제1회 통일독서대회
벽초 홍명희(1888~1968)의 대하소설 <임꺽정>과 그의 손자 홍석중(66)씨의 소설 <황진이>, 그리고 <안중근, 이등박문을 쏘다>(림종상)와 <서산대사>(최명익) 등 북한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한 독후감 대회가 열린다.
통일독서대회위원회(대회장 임헌영)와 한겨레신문사가 주최하고 서울평양문화교류협회,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청년통일문화센터 ‘푸른공감’이 주관하는 제1회 통일독서대회가 그것이다. 북녘 작가의 작품이거나 북쪽이 저작권을 지닌 고전 번역작품 가운데 남쪽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들이 독후감 대상으로, 전국 학생과 일반인 모두 응모할 수 있다.
출판사별로는 대훈닷컴의 <황진이>와 <군바바>(김혜성), 사계절의 <임꺽정>, 이가서의 <소설 훈민정음>(박춘명)과 <사육신>(림종상), 자음과모음의 <안중근, 이등박문을 쏘다>와 <서산대사> <독도 지킴이 안룡복>(리성덕) <주몽>(김호성) <최무선>(강학태), 보리의 <열하일기>(박지원, 리상호 옮김) 등 ‘겨레고전문학선집’ 25권, 그리고 효리원에서 낸 <광복 60년 동안 가장 빛나는 남북한 창작동화 1~3> 중 북한 작가의 작품 등이다.
대회장인 문학평론가 임헌영씨는 “남북 사이의 물리적 교류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정신적 공감대를 넓히는 화학적 교류를 위해서는 독서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의미가 크다”면서 “북쪽의 문학작품을 남쪽 독자들도 아울러 읽게 됨으로써 남과 북의 문학이 고르게 발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고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로 나눠 16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접수한다. 지정 양식을 홈페이지(tongilbook.net)에서 내려받아 원고를 작성하면 된다.
9월 한 달 동안 심사해 상금 100만원의 교육부총리상·통일부장관상·문화관광부장관상(각 부문 1명씩), 상금 50만원인 대회장상과 한겨레신문사사장상·조직위원장상(각 4명), 14개 시·도교육감상(시·도 별로 학생 1명과 지도교사 1명씩, 경북도와 울산은 제외), 그리고 상금 10만원의 장려상(120명) 등을 준다. 심사결과는 10월 1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개별통보한다. 참가비 무료. (02)702-3783.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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