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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주스봉지 5천개가 아름다운 연주복 됐어요”

등록 2008-02-15 19:25

재활용 드레스 입고 카네기홀 공연 피아니스트 이소연씨
재활용 드레스 입고 카네기홀 공연 피아니스트 이소연씨
재활용 드레스 입고 카네기홀 공연 피아니스트 이소연씨
피아니스트 이소연(29)씨가 주스 봉지로 만든 드레스를 입고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공연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4일 이씨가 5천여개의 주스 봉지를 정사각형으로 잘라 이어붙인 재활용 드레스를 입고 19일 카네기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드레스는 이씨의 요청을 받은 디자이너 니나 밸런티가 만들었다.

이씨는 “지난해 7월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환경 콘서트 ‘라이브 어스’(Live Earth) 공연을 보고 너무 감명을 받았다”며, “환경 문제를 음악을 통해 어떻게 상기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던 도중 약혼자가 주스 봉지 재활용 사업을 시작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약혼자 톰 재키는 폐기물을 활용해 비료 등을 생산하는 테라사이클의 최고경영자로, 올 봄부터 주스 봉지를 재활용한 가방이나 필통 등을 타깃과 월그린 등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씨는 “주스 회사에 후원을 부탁해 6개월간 학교와 교회 등에서 학생들이 마시고 버린 주스 봉지를 모았다”며 “쓰레기도 재활용을 잘하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정말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약혼자 재키는 해마다 미국에서 50억개 이상의 주스 봉지가 버려지고 있다”며 “어린 소비자들이 폐기물을 새로운 상품으로 재활용하는 것을 알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 신문은 이 드레스가 우아해 보이지는 않더라도 피아노를 연주하기에는 더 쉬울 것이라고 평했다.

이씨는 줄리아드 음대 출신의 촉망받는 피아니스트로, 각종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2005년에는 카네기홀 데뷔 독주회를 갖기도 했다.

뉴욕/연합뉴스, 사진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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