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물질만능병 문화로 치유해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시인 도종환, 판화가 이철수, 소설가 이외수, 사진가 김중만, 가수 윤도현, 탤런트 윤은혜, 허강 삼일제약 회장, 심실 세계무역기구 홍보대사, 손혜원 크로스포인트 대표.

감성회복 캠페인 ‘아름다운 시선’ 출범…신영복 이외수씨 등 참여

신영복, 이외수, 도종환, 이철수, 김중만, 윤은혜, 윤도현….

문화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이들이 하나로 뭉쳤다.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한국 사회를 문화로 치유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품고. 캠페인 제목은 ‘우리 시대 감성회복을 위한 문화치유 캠페인 <아름다운 시선>’이다. “돈 있는 사람은 돈으로,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참여했다던 독립운동식으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그림 그리는 사람은 그림으로, 노래 잘하는 사람은 노래로” 참여한다.

서예가 신영복(성공회대 석좌교수)은 서화전을, 판화가 이철수는 판화전을, 사진가 김중만은 사진전을 연다. 소설가 이외수는 자신이 살고 있는 강원도 화천 ‘감성 마을’에 사람들을 초청하는 ‘무감성 시민의 감성마을 체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강 시리즈도 준비돼 있다. 도종환 시인의 ‘시처럼 사는 삶’, 신영복 교수의 ‘더불어 숲’, 브랜드 디자이너 손혜원 크로스포인트 대표의 ‘인간중심의 휴먼브랜드 철학’ 등이다.

윤도현 밴드는 오는 29일과 3월 1일, 이틀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여는 ‘와이비 10주년 기념 전국 투어 서울 앙코르 공연’을 감성회복 멘토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소년소녀가장과 저소득층 여성, 형편이 어려운 예비 음악인들을 공연에 초청해, 연습실과 무대 뒤를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탤런트 윤은혜는 언론 인터뷰나 칼럼, 자선행사를 통해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했다. 수익금은 캠페인의 뜻에 공감하는 문화예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을 후원하는 허강 삼일제약 회장은 “현대사회의 병리현상이 법과 제도만으로 치유될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 한 우리 시대 감성 멘토들이 흔쾌히 캠페인에 동참해주셨다”며 “모쪼록 많은 사람들의 감동을 끌어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성 기자 [e-mail], 사진 피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