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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대운하 백지화까지 문화예술인들 연대”

등록 2008-03-13 22:24

‘생명의 어머니이신 강을 모시기 위한 문화예술인 공동연대’ 출범식이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아현동 한국작가회의 강당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 href="mailto:anaki@hani.co.kr">anaki@hani.co.kr</A>
‘생명의 어머니이신 강을 모시기 위한 문화예술인 공동연대’ 출범식이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아현동 한국작가회의 강당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문화계로 흘러든 ‘대운하 논란’
민예총·작가회의 등 8개 단체 공동연대 출범선언
16일 첫행사…시집 출간·한강~낙동강 인간띠 계획

정부의 대운하 건설 방침에 반대하는 문화예술인들이 공동단체를 결성해 반대 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소설가 남정현·김영현·이재웅씨와 시인 박용수·홍일선·이승철씨, 무용인 장순향 교수(한양대 무용과), 소리꾼 겸 연출가 임진택씨, 가수 김현성씨 등 문화예술인 20여 명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아현동 한국작가회의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의 어머니이신 강을 모시기 위한 문화예술인 공동연대’(공동연대) 출범을 선언했다. 공동연대에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한국문학평화포럼, 민족미술인협회, 한국민족서예인협회, 한국민족음악인협회, 리얼리스트100, 한글문화연구회, 민족사진가협회 등 문화예술계 8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김영현씨가 낭송한 출범 취지문을 통해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국민들과 더불어 한반도 대운하가 백지화되는 그날까지 우리의 모든 힘과 역량을 총동원하여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연대는 오는 16일 낮 12시30분 경북 구미대교 아래 동락공원 야외무대에서 공식 출범을 겸한 첫 문화예술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예가 여태명씨의 서예 퍼포먼스, 강은교·박남준 시인의 시낭송, 장순향한반도춤패의 살풀이춤, 무당 시인 오우열씨 등의 해원상생굿, 김현성씨의 노래공연 등이 이어지며, 김규동·고은·신경림·백무산 시인 등의 시와 그림이 어우러지는 깃발 시화전도 곁들여진다.

공동연대는 다음달 중순 시인 100여 명의 운하 반대 시를 모은 공동시집을 출간하고, 같은달 하순에는 서울에서 시낭송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한강 하류에서 낙동강 하류까지 540㎞를 50만명의 시민이 손을 잡고 늘어서는 ‘대운하 반대 인간 띠 잇기 운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기자회견에서 원로 소설가 남정현씨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의 지역적 특성상 물동량이 생기면 해상운송을 발달시키는 게 경제적으로나 관광의 측면에서나 백배 낫다”면서 “내륙 대운하를 파겠다는 것은 치유할 수 없는 거대한 악성종양을 만들어 후대에 넘겨주는 죄를 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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