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황석영, 김우창, 신경숙, 쓰시마 유코, 히라노 게이치로, 톄닝, 쑤퉁, 모옌.
세나라 대표문인 50여명
대담·토론·강연 행사다양
대담·토론·강연 행사다양
한국과 일본, 중국의 문인 50여 명이 참가하는 제1회 ‘한·일·중 동아시아 문학포럼’이 9월29일~10월5일 서울과 춘천에서 열린다.
고은 황석영 오정희 성석제 나희덕씨 등 한국 문인 32명과 이노우에 히사시·쓰시마 유코·시마다 마사히코·와타야 리사 등 일본 문인 12명, 그리고 모옌·쑤퉁·티에닝 등 중국 문인 11명 등 세 나라를 대표하는 문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서는 문학포럼, 한강 유람선 선상 낭독회, 작가교류의 밤, 3국 작가 공개대담과 개별 작가 초청 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정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의 주 행사는 9월30일과 10월1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과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는 문학포럼이다. ‘현대사회와 문학의 운명-동아시아와 외부세계’라는 큰 주제 아래 고은 시인이 축사를 하고 유종호·이노우에 히사시·티에닝이 기조발제를 한 다음 세 나라 문인들이 10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발제와 토론을 벌인다.
포럼 첫날인 30일 저녁 7시 서울 예장동 ‘문학의 집·서울’에서는 포럼 참가자들과 한국의 주요 문인 등 120여 명이 참가하는 작가교류의 밤 행사가 열린다. 다음날인 10월1일 오후 6시에는 황석영·시마다 마사히코·모옌이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10층 강당에서 공개 대담을 하며, 같은 날 저녁 7시에는 여의도 한강유람선에서 세 나라 문인들이 참가하는 선상 낭독회가 열린다.
이번 포럼에 맞추어 쓰시마 유코의 소설 <불의 산>(문학과지성사)과 <웃는 늑대>(문학동네)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작가들의 작품 8편이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티에닝 중국작가협회 주석이 자신의 소설 <목욕하는 여자들>(가제, 실천문학사) 출간을 기념해 10월1일 오전 광운대에서 강연을 하는 것을 비롯해 10여 건의 작가별 강연회 및 대담도 예정되어 있다(작가별 강연 일정 표 참조).
서울 행사를 마친 문인들은 김유정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이 펼쳐지는 강원도 춘천으로 옮겨 가 10월3일 김유정문학촌과 4일 한림대 국제회의장에서 문학의 밤 및 문학포럼을 진행한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인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동아시아가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와 경제 교류도 물론 중요하지만 문학과 예술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피하고 문인들 개인 차원의 교류에서부터 시작하자는 취지를 포럼 주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동아시아 문학포럼’의 다음 대회는 2010년 가을 일본으로 예정되어 있다. 세 나라 문인들은 2012년 중국 대회가 끝난 뒤에는 북한, 대만, 몽골, 베트남 등 여타 동아시아 국가들을 포괄하는 형태로 대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동아시아 문화포럼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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