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제자들 ‘소나무 그림’에 가슴 뭉클

등록 2009-04-09 18:38

서양화가 임영우(61) 논산교육장
서양화가 임영우(61) 논산교육장
임영우 논산교육장, 40년 교직정리 개인전
“그림으로 인연을 맺은 제자들과 함께 전시회를 열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서양화가 임영우(61·사진) 논산교육장은 8일 제자들의 그림을 어루만지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9일부터 15일까지 대전 롯데백화점 롯데화랑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에 제자 10명의 작품을 함께 전시하기 때문이다.

이 전시회 주제는 ‘소나무’, 7번째 개인전이지만 내년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교직생활을 정리하는 전시회다 보니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1969년 충남 부여 석양초교에서 처음으로 교단에 선 뒤 40년 동안 스승의 길을 걸었다.

그가 출품한 작품은 모두 우리 나라 토종 붉은 소나무를 그린 것이다. ‘적송’은 사철 푸른잎과 위풍당당한 붉은 몸통이 모든 나무의 어른으로 꼽힌다. 그는 제자들의 소나무 그림이 한국화, 추상 등 수법은 다양하지만 자신의 소나무와 묘하게 닮은 점을 발견하고서야 비로소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는 “소나무를 그리며 혹시 제자들에게 삶의 지주가 되지 못한 건 아닌지 두려웠다”며 “화단의 중견으로 성장한 제자들의 그림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스승의 전시회에 함께 한 제자들은 부여고에서 가르친 권경태·손일성·이영우씨, 조치원고에서 인연을 맺은 김성용·이재영·, 민병구·정연호·하재국씨, 논산고과 조치원여고에서 만난 윤황식씨와 아우라김 등 10명이다.

“한 명의 제자라도 나로인해 평생의 원망을 안고 있다면 사죄하고 싶습니다.” 그는 자연을 보며 느낀 생명의 소중함과 정직함을 그리는 화가로 남고 싶다며 제자들의 그림을 어루만졌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