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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황순원문학 ‘소나기 마을’에 터잡다

등록 2009-06-14 18:24

13일 오후 경기도 양평 ‘황순원문학관 소나기마을’에서 열린 개장식. 맨 오른쪽부터 조인원 경희대 총장, 김선교 양평군수, 한 사람 건너 황순원의 부인 양정길씨와 아들 황동규 시인,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병국 의원 등이다.
13일 오후 경기도 양평 ‘황순원문학관 소나기마을’에서 열린 개장식. 맨 오른쪽부터 조인원 경희대 총장, 김선교 양평군수, 한 사람 건너 황순원의 부인 양정길씨와 아들 황동규 시인,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병국 의원 등이다.
경기도 양평에 기념관·문학마을 등 문 열어
황순원(1915~2000) 소설 <소나기>의 무대를 재현한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이 13일 오후 2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에서 개장했다. 소나기마을은 황순원의 유품과 작품 등을 전시한 황순원문학관을 비롯해 징검다리와 개울, 수숫단 오솔길 등 <소나기>의 배경을 재현한 체험장을 갖추었다.

이날 개장식에서 황순원의 아들인 시인 황동규씨는 “평소 작품집이 곧 문학비요 문학관이라 생각해 왔지만 부친의 기념관과 문학마을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생각을 달리하게 됐다”면서 “하늘에서 부친이 보신다면 ‘놀랍지만 고맙다’고 말씀하실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소나기마을은 문학인과 군민의 쉼터이자 마음의 안식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평군과 함께 소나기마을 조성 사업을 주관한 조인원 경희대 총장도 “황순원 선생이 문학에서 추구한 순수하고 인간적인 삶은 우리 공동체에 꼭 필요한 가치”라며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이 메시지가 깊숙이 스며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문학평론가 김윤식·김병익·최동호·김재홍씨, 소설가 전상국·김원일·김용만씨, 시인 김기택·이문재씨 등이 참석했다. 개장식에 앞서 제6회 황순원문학제도 이곳에서 열렸다.

양평군과 경희대는 소설 <소나기>에 “어른들 말이, 내일 소녀네가 양평읍으로 이사 간다는 것이었다”는 구절이 나오는 것을 근거로 2003년부터 소나기마을 사업을 추진해 6년 만에 공사를 마쳤다. 문학관은 황순원의 유품과 작품 90여 가지를 전시하고 주요 작품을 영상과 소리, 설치 등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3개의 전시실(영상관 포함)과 세미나실 등 지상 3층으로 이루어졌다.

소나기마을에는 황순원의 다른 소설들을 주제로 한 목넘이 고개(<목넘이 마을의 개>), 학의 숲(<학>), 해와 달의 숲(<일월>), 별빛 마당(<별>)도 조성되었다. 충남 천안에 있던 황순원의 묘도 문학관 옆으로 이장을 마쳤다.

양평/글·사진 최재봉 문학전문기자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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