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8개 역사관련학회로 구성된 ‘역사연구단체협의회’(공동대표 김도형 연세대 교수)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언론재단회관 환경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등학교의 역사교육 강화를 위해 독립적인 ‘역사교과’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역사’가 지금처럼 사회 교과 안의 한 과목에 머무는 이상, 지리·일반사회·공통사회 등을 가르치는 교사가 역사를 가르칠 수 있게 돼, 역사교육 정상화를 이룰 수 없다”며 “역사를 사회 교과 안의 독립된 ‘과목’으로 지정하는 게 아니라, 사회 교과와 분명히 구분되는 독립된 ‘교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6일, 사회 교과 내에서 현행 세계사와 국사로 분리된 과목을 통합해 ‘역사’ 과목으로 운영하겠다는 역사교육 강화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역사연구단체협의회는 이날 역사 ‘교과’ 독립을 실현하기 위한 ‘역사교육정상화대책위원회’(위원장 정현백 교수)도 출범시켰다. 안수찬 기자 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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