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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이대 나온 작가 12명 ‘이화를 말하다’

등록 2009-06-24 18:29

합동소설집 <이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낸 이화여대 출신 소설가들이 24일 낮 모교 교정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왼쪽부터 권리, 오현종, 고은주, 배수아, 정미경, 함정임, 김다은, 김향숙, 권지예, 이청해씨. 이정아 기자 <A href="mailto:leej@hani.co.kr">leej@hani.co.kr</A>
합동소설집 <이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낸 이화여대 출신 소설가들이 24일 낮 모교 교정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왼쪽부터 권리, 오현종, 고은주, 배수아, 정미경, 함정임, 김다은, 김향숙, 권지예, 이청해씨.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모교 주제로 신작소설 한권에
이화여대 출신 소설가 12명이 합동소설집 <이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내놨다. 이화여대출판부의 문학 브랜드인 ‘글빛’ 이름으로 나온 책에는 우애령, 이청해, 한정희, 김향숙, 정미경, 권지예, 김다은, 함정임, 배수아, 고은주, 오현종, 권리씨가 참여했다.

책이 처음 기획된 것은 2007년. 그해 6월 1일 첫 모임에서 작가들은 ‘이화’ 또는 ‘청춘’을 주제로 한 신작을 써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그로부터 2년 남짓 만에 한 권의 책으로 묶인 소설집에는 애초 주제에서 자유로운 작품들도 담겼다.

맏언니 격인 60대 작가 우애령·한정희씨는 청탁에 충실하게 대학 시절 봉사활동을 소재로 삼았다. 고은주씨는 모교인 이화 교정을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는 엄마를 초등학교 6학년 딸의 시점으로 그렸으며, 김다은씨는 이화여대의 전신인 이화학당을 세운 스크랜튼 여사의 영혼이 이화역사관을 방문한다는 설정을 소설에 도입했다. 반면 배수아·권지예씨 등은 청춘의 보편적 의미를 탐구했다.

24일 낮 출판기념회를 겸해 이화캠퍼스복합단지(ECC) 내 식당에 모인 작가들은 ‘이대 나온 소설가’라는 것의 의미와 이번 소설집에 관해 차례로 소감을 밝혔다.

김다은씨는 “대학을 테마로 삼은 소설집으로는 아마도 국내 첫 기획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권지예씨는 “겉으로는 모범적인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안으로는 열정과 자유분방한 기질을 지니고 있는 ‘이화 정신’이 작품들에 녹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설집 제목으로 쓰인 단편 ‘번지점프를 하다’의 작가 정미경씨는 “청춘이란 삶에서 탄성과 회복력이 가장 좋은 시기”라면서 “그런 청춘을 소재로 소설을 쓰면서 회춘을 하는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함정임씨는 “이렇게 많은 동문 출신 작가들과 함께 해 든든하다”면서 “써 놓고 보니 학창 시절 내가 자주 다녔던 이대 후문이 중요한 한 장면을 차지해 스스로도 놀랐다”고 했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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