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제·전시회 등 열려
국내 동성애자들의 최대 축제인 제6회 퀴어문화축제 ‘무지개 2005’ 가 27일부터 6월10일까지 보름 동안 종로와 홍익대 앞,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 축제들보다 커진 규모로 치뤄지는 이번 행사는 영화제와 전시회를 큰 골격으로 토론회, 댄스파티, 퍼레이드 등이 열린다. 성적 소수자의 인권을 주제로 광화문 아트큐브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10개의 국내 단편작품과 일본의 동성애자 감독 5명의 드라마, 실험영화 등을 옴니버스로 묶은 <급행열차를 탄 퀴어들>, <백합의 향연>(일본·사진)등 장편 드라마 세 편을 상영한다. ‘내 몸에 얽히는 퀴어의 시선’, ‘ 내 욕망 속에 얽혀 있는 페티쉬’ 등을 주제로 열리는 전시회는 기존의 전시회 공간을 탈피해 홍대 앞 마녀, 종로의 프랜즈 등 게이·레즈비언 바에서 열린다.
개막일 신촌 레즈비언 바 레스보스에서 열리는 파티에서는 스윙 시스터즈, 걸스캣 등 여성 댄스팀들의 공연이 펼쳐지고 6월 5일 홍대 클럽 오투에서는 드랙 퀸, 드랙 킹 퍼포먼스와 함께 댄스파티가 열린다. 지난해 400명 이상의 동성애자들이 종로 거리에서 ‘커밍 아웃’했던 축제의 하이라이트, 퍼레이드는 6월5일 오후 1시부터 종로3가 종묘공원에서 인사동까지 문화마당까지 열리며 다양한 무대행사가 곁들여진다. 이밖에 ‘한국에서 이반(동성애자)으로 살기’에 대한 ‘수다 떨기’가 축제 기간 내내 매일 저녁 홍대, 종로 일대의 게이·레즈비언 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kqcf.org, (02)0505-339-2003.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사진 퀴어문화축제조직위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