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사랑을 받는 인디밴드 ‘브로콜리 너마저’.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독립영화·인디음악 빛과 그늘] 인디밴드 등용문 ‘헬로 루키’
인디음악이라는 말은 1990년대 중후반 크라잉넛, 델리스파이스 등이 등장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서울 홍대 앞은 인디 열풍의 진원지가 됐고, 언론도 앞다퉈 주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반짝 관심은 오래가지 않았고, 2000년대 중반 들어 인디 열풍은 사그라들었다. 그러다 최근 신선한 밴드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다시 음악적 대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여기에는 교육방송 <스페이스 공감>의 ‘헬로 루키’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후원과 관심도 큰 구실을 했다. 이는 재능 있는 신인 뮤지션을 발굴하기 위해 2007년 시작한 공개 오디션 선발대회. ‘헬로 루키’에 선정되면 <스페이스 공감> 출연과 함께 대형 음악 페스티벌 주무대에 서는 자격을 얻는다. 장기하와 얼굴들, 국카스텐 등이 이를 통해 유명세를 얻었다.
‘헬로 루키’는 지난해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참여하면서 판이 커졌다. ‘인디레이블 육성지원사업’ 폐지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대부분의 정책들이 눈에 보이는 성과만 추구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헬로 루키’ 지원 사업만은 음악 관계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올해 오디션은 10월까지 매달 진행된다.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