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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송찬호·박범신·이광호씨 ‘대산문학상’

등록 2009-11-03 18:49

시인 송찬호, 소설가 박범신, 평론가 이광호(오른쪽부터)씨
시인 송찬호, 소설가 박범신, 평론가 이광호(오른쪽부터)씨
시인 송찬호, 소설가 박범신, 평론가 이광호(오른쪽부터)씨가 3일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주관하는 제17회 대산문학상 부문별 수상자로 뽑혔다. 브루스 풀턴·주찬 풀턴 부부와 김기창씨는 최윤의 소설집 <저기 소리없이 한 점 꽃잎이 지고>(There a Petal Silently Falls)로 번역 부문 상을 받았다. 희곡 부문은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공선옥), <도가니>(공지영), <엄마를 부탁해>(신경숙) 등과 각축을 벌인 박씨의 소설 <고산자>는 “역사적 인물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소재와 형식에 도전하는 작가적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는 점과 그 시대가 만들어낸 문제적 개인으로서의 고산자를 정밀하게 그려낸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송씨의 시집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은 “뛰어난 묘사력과 동화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개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따뜻한 인간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참신함과 새로움을 주고 있는 점”이, 이씨의 평론집 <익명의 사랑>은 “현장성과 비평적 에스프리를 지니고, 우리 문학의 현재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점”이 각각 평가받았다. 번역 수상작에 대해서는 “원문의 섬세함과 아이러니를 잘 살린 매우 우수한 번역이고 유수한 출판사에서 출판되어 한국문학의 국외 선양에 기여도가 크다는 점”이 선정 사유로 꼽혔다.

박범신씨는 “90년대 이후 주요 문학상이 주로 젊은 작가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30, 40년씩 문학 한 길을 걸어온 장년의 동료 작가들을 대신해서 받는 상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고향인 충북 보은에서 시를 쓰고 있는 송찬호씨는 “유년기의 농촌 환경과 정서가 내 시 쓰기에는 큰 축복이었다”면서 “내가 있는 자리에서, 시선을 멀리 두지 않고, 보이는 삶의 풍경을 그려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호씨는 “시와 소설에 대한 질투가 내 평론의 동력이었다”고 토로하면서 “그런 질투와 평론의 자율성 사이에서 고민하던 내게 이번 수상이 다시한번 평론을 밀고 나갈 수 있게 힘을 주었다”고 말했다.

소설 부문은 5천만원, 시와 평론·번역 부문은 각 3천만원의 상금을 준다. 시상식은 27일 오후 6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최재봉 문학전문 기자 bong@hani.co.kr, 사진 대산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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