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호 민음사 회장
박맹호 민음사 회장 ‘모던클래식’ 세계문학시리즈 내놔
“1990년대 이후 세계 문학은 하나로 통합돼 가고 있습니다. 한국 문학 시장 역시 세계 각국의 문학에 거의 실시간으로 공개되어 있는 상황이죠. 그러나 한편으로는 상업적인 작품과 문학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이 동시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혼란을 낳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문학적 기준을 가지고 독자들이 안심하고 읽을 만한 세계 문학의 최신 작품을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세계문학 ‘모던 클래식’ 시리즈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3일 낮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은수 민음사 대표는 모던 클래식 시리즈의 출범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박맹호(사진) 회장도 “전 세계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에 활짝 열려 있고 세계 문화를 편견 없이 수용할 수 있는 젊은 독자들을 염두에 두었다”면서 “전통과 현대의 충돌, 중심과 주변의 극적인 갈등 속에서 경제·정치·사회·성 등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인류 앞에 흔들림 없는 중심을 지키면서 어둠 속의 한 줄기 빛 같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을 첫 두 권으로 삼은 모던 클래식은 80년대 이후 출간된 ‘젊은 고전’을 대상으로 삼았다.
글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