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허훈 대표와 기획자 민소윤씨.
콘서트 앞둔 퓨전 국악그룹 아나야
“한이 아니라 흥이다.”
퓨전 국악그룹 ‘아나야’의 허훈(사진 왼쪽) 대표와 기획자 민소윤(오른쪽)씨의 ‘국악 정의’는 남다르다. 많은 이들이 국악은 낡고 어둡다고 생각할 때, 두 사람은 새롭고 활기찬 것을 떠올린다.
독립영화 <워낭소리>의 음악감독이었던 이들이 이끌고 있는 ‘아나야’가 15·16일 밤 8시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 신곡 발표회를 겸한 콘서트 ‘액땜하실라우’를 연다. 당연히 ‘익숙하지 않은 국악’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되는 신곡 가운데 ‘태평가’를 보자.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로 시작되는 전통적인 가락은 곧 랩과 공존하며 색다른 울림을 전해준다. 여기에 ‘따복네’ 등 <워낭소리>를 통해 귀에 익숙해진 민요들도 함께 들을 수 있다. 허 대표가 ‘아나야’ 활동을 통해 만들고자 하는 것은 “현대의 민요”다. “우리 할아버지들의 가락을 현대화할 때 세계화될 가능성도 가장 높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년에는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과 함께 각 나라 민요를 함께 부를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봉산탈춤에서 먹중이 다른 먹중을 부를 때 하는 대사인 ‘아나야’는 “모여서 시작하자”는 뜻이다.
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사진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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