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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아리랑TV, 3부작 다큐 ‘실학’ 10일부터

등록 2005-06-07 16:27수정 2005-06-07 16:27

21세기 개혁, 실학에서 배운다

화성·다산·명남루 등 조명

오늘날 가장 큰 화두는 개혁이다. 또한 이를 발판으로 세계화의 거센 폭풍에 맞설 임무 또한 이 시대에 지워져 있다. 그러나 기득권층의 드센 저항에 눌려 개혁의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효율성과 경쟁력만 내세운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진로도 어둡긴 마찬가지다. 이때, 200년전 개혁과 근대화의 기치를 드높인 실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봄직하다. <아리랑티브이>가 실학자와 실학을 다룬 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200년전의 메시지-실학>을 10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세 차례에 나눠 방영한다.

1부는 ‘개혁의 거점도시-화성’이다. 조선 중흥의 정점에 섰던 정조 시대, 정조대왕과 당대 지식인들은 경기도 화성에 눈을 돌린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원대한 꿈과 구상을 화성이라는 신도시에 쏟아부었다. 주변의 자연환경까지 고려하면서도 모든 시설이 갖춰진 생활공간으로서의 자족적인 도시건설사업이었다. 화성을 통해 조선 후기 지식인들이 꿨던 꿈이 무엇이었는지 알아본다. 둔전제의 토지제도개혁론, 화성 건설의 상업진흥책, 화성 성곽의 건축미로 본 서양과학문물의 주체적 수용론 등이다.

2부는 다산 정약용을 다룬 ‘국가개혁 리포트-여유당전서’다. 경제학자이자 철학자이며 문학가인 다산은 말 그대로 문·사·철을 모두 아우른 사상가였다. 18세기 사상의 집대성을 이룬, 다산의 당파·학맥에 얽매이지 않은 개방적 학문 태도와 민중의 삶에 천착한 인본주의를 21세기에 끌어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본다. 세계의 지성이 다산에 주목하는 까닭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마지막은 실학의 세계학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궁리하는 ‘실학을 넘어 세계학으로’다. 이 논의를 위해 필수적으로 짚어야 할 인물은 단연 명남루 최한기다. 지식인과 학문의 사회적 책임을 각성하면서 진보적이며 독창적인 학문 세계를 탄탄히 했던 명남루의 사상을 살펴 실학이 근대사상으로 어떻게 이어졌는지, 이를 거쳐 또 다시 세계학으로 어떻게 이어야 하는지 모색한다. 연장선에서 오늘날 우리 사회 지식인의 모습을 반성하고, 밀려드는 외래 학문 앞에서 어떻게 주체성을 지켜낼 것인지도 깊이 생각해 본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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