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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3명, 소속사에 계약해지 요구…구하라 “남겠다” 번복

등록 2011-01-19 15:25수정 2011-01-19 21:22

카라
카라
“무단계약·일방적 활동 강요” 주장
잇단 아이돌 법정공방 ‘파장’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5인조 걸그룹 카라의 일부 멤버들이 소속사에 반기를 들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리더 박규리를 제외한 한승연, 정니콜, 구하라, 강지영 등 카라 멤버 네 명은 19일 오전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소속사인 디에스피미디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매지니먼트 업무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디에스피미디어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계약해지를 통보해온 네 명 가운데 구하라는 이에 동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하라가 입장을 번복하고 박규리와 함께 현 소속사에 남기로 했다는 것이다.

랜드마크는 “소속사가 지위를 악용해 멤버들이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 무조건적 강요, 인격 모독, 자세한 내용의 설명 없이 맺은 각종 무단계약 등으로 멤버들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줬다”며 “이 때문에 멤버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게 되면서 좌절감이 매우 심각해 더 이상 소속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법률 대리인인 홍명호 변호사는 “카라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정을 내릴 만큼 멤버들이 큰 상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카라 일부 멤버들은 소속사가 자신들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이용했다고 주장한다. 가요계 일부에선 카라가 일본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에 비해 멤버 당사자들에게 지나치게 적은 돈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7년 데뷔한 카라는 ‘프리티걸’, ‘허니’, ‘미스터’, ‘루팡’, ‘점핑’ 등 많은 히트곡을 냈으며, 일본에서도 소녀시대에 뒤지지 않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0일 발표된 제43회 오리콘 연간 랭킹 2010에서 카라의 앨범 <걸스 토크>는 16만4000장이 팔려 신인가수 부문 1위(전체 순위 45위)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에서 발매한 앨범 8장(싱글 2장, 앨범 5장, 디브이디 1장)은 연간 13억엔(17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소녀시대의 8억8천만엔(119억원)을 앞질렀다고 <산케이스포츠>가 지난해말 보도하기도 했다.

디에스피미디어는 부당대우 주장에 대해 “수익배분은 공정하게 처리해왔으며,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을 강요하거나 인격을 모독한 적도 없다”고 주장한 뒤 “문제가 있다면 당사자간의 조정과 화해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디에스피미디어는 1980년대 말 대성기획으로 출발한 연예기획사로, 90년대 중반 젝스키스, 핑클 등의 인기 그룹을 잇따라 선보이며 성장했다. 이후 클릭비, 더블에스501, 레인보우 등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중견 기획사로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해 동방신기를 나와 제이와이제이를 결성한 재중·유천·준수 세 명이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둘러싼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고,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 한경이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무효 소송에서 최근 승소한 데 이어, 이번 카라 사태마저 불거지면서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소속사와의 갈등이 가요계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우에 따라선 가요계 전체가 발칵 뒤집할 수도 있어 관계자들은 사태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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