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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춤출 게 어디 춤만이랴, 신선한 감성 ‘덩실’

등록 2011-03-17 09:05

중전님 ‘고뇌하라’
중전님 ‘고뇌하라’
[하니스페셜] 사진마을/
[테마 미션]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2월치 미션의 테마 시는 알프레드 디 수자가 인용한 시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이었습니다. 다섯 분을 골랐고 두 분을 소개합니다. 다섯 분 모두에게 동녘의 신간 <부자의 탄생> 한 권씩을 보내드립니다. 다섯 분의 명단입니다. (배완님-외침, 최일걸님-마지막인 것처럼, 중전님-고뇌하라, 세상이 슬퍼하지 않도록, 김용태님-쉬어라 내 집인 것처럼, 반달이아빠님-춤추는 소녀) 이 중에서 지면에 소개하는 두 분은 중전님과 배완님입니다.

착 가라앉은 사색의 깊이

이번 시의 제목에 ‘춤추라’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본문에는 춤 외에 사랑, 노래, 일, 삶 등의 다른 네 가지 덕목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네 가지 덕목뿐 아니라 시에 언급되지 않았더라도 시가 연상되는 다른 덕목을 소재로 사진을 찍어도 좋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주변에서 찾기가 비교적 편했든지 춤추는 사진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그러나 춤추는 사진보다는 새롭게 재해석할 수 있는 다른 소재를 찾은 경우가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신선함은 사진에서 늘 장점으로 통합니다.

중전님의 ‘고뇌하라…’는 그런 점에서 시가 제시하지 않았던 다른 감성을 다뤘기 때문에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외형적인 면을 보자면 공간을 나눈 선과 파랑이 시원했습니다. 글자와 숫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꼴이 일률적이지 않아 시선에 지장을 주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둡지 않은 사진이지만 사진에 찍힌 남성의 고뇌가 느껴진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드는 점입니다. 착 가라앉은 상태에서 깊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곧 그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완님  ‘외침’
배완님 ‘외침’

대한민국 학생들 마음 한 방에

배완님의 ‘외침’은 단순한 처리가 돋보이는 사진입니다. 칠판, 학생 한 명, 메가폰이 끝입니다. 그럼에도 칠판엔 낙서가 있고 학생이 손에 든 메가폰은 ‘빨강’입니다. 우중충한 색의 칠판과 욕구와 불만이 교차하는 낙서의 내용을 한 방에 날리는 빨강은 교실에서 힘들게 시간을 넘기고 있을 대한민국 학생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작품입니다.

세상에다 대고 뭐라고 외쳤을까요? “시험 좀 안보게 해주세요,” 아니면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요.” 언뜻 보면 제시했던 시의 내용과 상관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소리쳐라, 선생님이 쳐다보든 말든.”

나머지 사진들에 대한 조언은 온라인 사진마을(http://photovil.hani.co.kr/)에서 달겠습니다.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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