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시영(63)
한국작가회의 새 이사장 선임
부이사장에 김용택·공지영씨 등
부이사장에 김용택·공지영씨 등
“1974년 11월18일, 작가회의의 전신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창립에 스물다섯 살 가장 어린 나이로 참여했던 제가 어느새 60대가 되었습니다. 그 사이 전위적 투쟁 조직이었던 자유실천문인협의회가 문인 대중 조직인 작가회의로 성격이 바뀐 만큼, 자유로운 개인들의 자발적 연대라는 조직의 특성을 잘 살리는 조정자 노릇을 하고자 합니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 중부여성발전센터 강당에서 열린 제25차 한국작가회의(작가회의) 정기총회에서 임기 2년의 신임 이사장에 선임된 시인 이시영(63)씨는 “한 발 한 발 걷다 보니 결국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면서 “80대 원로에서부터 20대 젊은이까지가 망라돼 있는 회원들 사이의 세대간 소통을 원활히 하고 대화 채널을 다변화하는 데에 중점을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있는 중요한 해인 만큼 퇴행된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복지와 평화, 남북 화해 등에 문인들이 기여할 바를 적극적으로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 신임 이사장은 “근대문학관과 문학전문 도서관 건립, 서울 출신 문인 선양사업 등 몇 가지 사업을 서울시에 제안해 놓은 상태”라고 소개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 170여 명이 참가한 이날 총회에서는 소설가 공지영씨와 시인 김용택·배창환·이은봉씨가 부이사장으로 뽑혔으며 시인 공광규씨가 사무총장에, 소설가 손홍규씨가 사무처장에 각각 선임되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9일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구치소에서 풀려난 송경동 시인에게 작가회의 동료 회원들이 부상 치료비 조로 모금한 성금 1600여만원이 전달됐다.
글·사진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김효재·최시중…‘MB측근’ 조중동 출신의 몰락
■ 도축 직전의 개·돼지 “제발 기절하게 해주세요”
■ ‘4대강 사업 위법’ 첫 판결 나왔다
■ 일 공무원 진땀 빼게 한 ‘열공시장’ 박원순
■ 이탈리아 수출 ‘로봇 대장내시경’ 놓고 논란…왜?
■ 김효재·최시중…‘MB측근’ 조중동 출신의 몰락
■ 도축 직전의 개·돼지 “제발 기절하게 해주세요”
■ ‘4대강 사업 위법’ 첫 판결 나왔다
■ 일 공무원 진땀 빼게 한 ‘열공시장’ 박원순
■ 이탈리아 수출 ‘로봇 대장내시경’ 놓고 논란…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