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네스코 등 공동기획
‘지속 가능성 시리즈’ 발간
‘지속 가능성 시리즈’ 발간
인간과 생태·환경의 관계에 대한 요구와 관심이 갈수록 커지면서, ‘지속 가능성’, ‘지속 가능한 발전’ 등의 용어도 이젠 우리에게 많이 익숙해졌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미래 세대가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에 위협을 주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발전”을 뜻한다. 1979년 유엔의 심포지엄에서 처음 등장했던 이 말은 1986년 세계환경발전위원회가 발간한 <브룬틀란 보고서>에 쓰이면서 널리 퍼지게 됐다. 특히 지속 가능한 발전은 한 지역 또는 나라의 힘으로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유엔을 대표로 한 국제사회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정착시키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 유엔은 2005~2014년을 ‘지속가능발전교육 10년’으로 선포해 광범위한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최근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한국과학창의재단, 에너지관리공단, 지질자원연구원 등과 함께 공동 기획하여 발간한 ‘지속 가능성 시리즈’(길 펴냄)는 이런 유엔의 교육사업에 기본교재로 쓰일 수 있는 개론서 시리즈다. 전체 12권으로 이뤄진 이 시리즈는 2007년 독일에서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교육사업을 펴기 위한 자료로 만든 것이다. 광범위한 주제를 포괄하면서도 내용이 충실한 까닭에 영어로 번역돼 국제사회에 널리 보급되는 등 이 분야의 대표적인 기획 시리즈로 자리를 잡았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2010년부터 이 시리즈를 한국어로 번역해 국내에 소개해왔다. 1차분으로 <우리의 지구,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는가> <에너지 위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기후변화, 돌이킬 수 없는가> 등 3권을 펴낸 바 있으며, 이번에 2차분으로 <경제성장과 환경보존, 둘 다 가능할 수는 없는가> <전염병의 위협, 두려워만 할 일인가> <생물 다양성, 얼마나 더 희생해야 하는가> <바다의 미래, 어떠한 위험에 처해 있는가> 등 4권이 나왔다. 이르면 올해 안으로 나머지 5권도 출간될 계획이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교육 자료이기 때문에 광범위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조목조목 설명해준다는 데 있다. 분야별로 우리의 현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객관적인 자료와 함께 제시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어떤 선택이 가능한지 고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생태와 환경, 에너지와 관련된 거의 모든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판단과 전망을 제공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쪽은 “국내에서도 에너지·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상황이라 여러 기관·단체에서 이 시리즈가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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