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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이사람] “좌절하지 않고 조금씩 성장해가면 인생 반전”

등록 2012-08-27 19:46수정 2012-08-28 09:50

김난도(49) 서울대 교수
김난도(49) 서울대 교수
신작 청춘에세이집 낸 김난도 교수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출간
요즘 새내기 사회인은 ‘어른아이’
고민 미루는 청춘들 향한 답변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즐거운 것은 바로 자라나는 힘, 성장이죠. 저의 새 책에서 제일 강조하고 싶은 화두입니다.”

판매량 200만부 돌파를 앞둔 청춘 에세이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냈던 김난도(49) 서울대 교수가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조언과 격려를 담은 신작 에세이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오우아)를 펴냈다. 새 책 출간을 맞아 27일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원래 ‘결리니까 중년’이라는 40대 고민을 담은 중년 에세이를 내려다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주로 만나고 상담하는 이들이 갓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발을 디디려는 이들이 가장 많았고, 이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담는 것이 지금 시대 상황에서 더욱 절실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말이었다.

“나 자신의 완성된 모습을 향해 성장하려고 노력해나갈 때 돈·명예는 자연히 옆에 있게 되지 않을까요. 컴퓨터게임이나 골프·당구 같은 취미도 성장하는 재미에 하는 것이고,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도 ‘성장’을 의식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좌절하고 흔들리더라도 꾸준히 조금씩 성장해가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성장하며 반전한 사례들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려고 애썼어요.”

<천번을…>에서 김 교수는 새내기 사회인들을 ‘어른아이’로 이름붙인다. “청소년기를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서 겨우 마치고, 푸른 꿈 높이 세워야 할 청춘들이 한층 더 엄혹해진 스펙(취업에 필요한 각종 자격증, 능력에 대한 총칭) 싸움에 내몰리다가 어느 날 확, 어른으로 내쳐지는” 요즘 현실을, 그는 계절이 봄을 건너뛰듯 청춘을 건너뛴 인생으로 비유한다. 네 장에 걸쳐 취업, 보수, 연애와 섹스, 실직, 소비와 가난, 가족 등을 화두 삼아 흔들리는 그들의 내면을 통과해야 할 당연한 과정이라며 어루만지는 그의 글들에는 <아프니까…>에서 내보였던 따뜻하고 감성적인 문체가 여전히 살아 있다. 젊은 세대들의 지나친 소비주의와 쉽게 자신의 믿음을 놓아버리는 소심함에 대한 비판도 담겼다.

“우리 시대 젊은 세대의 특징적 문제 가운데 하나는 미뤄지는 것, 유예입니다. 10대 사춘기 때 겪을 문제가 입시 때문에 대학생이 된 뒤로 미뤄지고, 혹독한 취직 경쟁 때문에 대학생 때 끝냈어야 할 고민을 회사에 들어간 뒤에 하고…. 초혼 연령이 늦어지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에요. 고민을 유예해버리는 요즘 청춘들에게 뭐라고 답변할 수 있을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쓴 책입니다.”

<아프니까…>의 성공에 뒤이은 두 번째 저작이라 부담감이 컸다는 그는 “여러 시집을 참고하며 문학적 깊이와 향기를 더하려고 노력했고, 제자들과 독자모니터링 단에 원고도 사전에 감수를 받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글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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