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문예진흥원 대체 문화예술위 김병익 위원장

등록 2005-08-12 18:08수정 2005-08-12 18:09

“지원 꼭 필요한 곳 돕는게 공정”
 “‘시대는 그에 맞는 예술을 필요로 하고, 예술은 그에 맞는 자유가 있어야 한다’는 한 세기 전 비엔날레 캐치프레이즈가 있었습니다. 이는 바로 지금 우리에게 적용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변화된 시대상에 걸맞는 예술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예진흥원을 대신해 이달 말 민간 자율 기구로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화예술위)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병익(67) 문학과지성사 상임고문은 12일 서울 동숭동 문예진흥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처음 “위원장으로 선출된 어제 몇몇 분들이 축하 전화를 해온 데 대해 ‘할 일이 너무 크고 무거운 데 비해 한정된 능력에서 오는 안타까움이 클 것 같으니 미리 위로해 달라’고 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으나 이내 당찬 포부를 거침없이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빈곤, 억압, 무거운 체제 속에서 나름의 문화가 창조·발전해왔지만, 이젠 사회가 풍요·경쾌해지고 포스트모던한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또 뉴미디어·아이티(IT)·비티(BT) 등 새로운 산업의 비약적 발전으로 역사의 전환단계에 이르렀고요. 여기에 맞춰 예술 자체도 경계를 넘어 뒤엉키는 퓨전 단계에 접어들었어요. 이처럼 다양하게 급변하는 문화예술 환경에 걸맞는 정책과 지원책을 세우고 실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김 위원장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공정성 문제에 대해 “같은 장르라 해도 지원이 필요한 분야와 어느 정도 자생이 가능한 분야로 확연히 나뉘는 만큼 실질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곳을 정확히 판단하는 게 공정성의 핵심”이라며 “관이 주도하던 시절의 균등한 분배보다는 효과적인 분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문예진흥기금 운용의 효율성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문화는 경제적인 개념에서 접근하면 안된다”며 “시민들에게 문화 향수의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주고 문화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삶을 풍성하고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 문화예술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문예진흥원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