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전 차관
유진룡 문화체육부장관 내정자
유진룡(57)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979년 문화부의 전신인 문화공보부 사무관으로 시작해 문화 행정으로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 출신이다. 문화부 출범 이후 내부 인사가 장관 후보로 내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조직을 잘 이해하는 만큼 적임자로 여기는 기류가 강하다”고 전했다.
유 후보자는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을 지녔으면서도 일에는 철두철미하고 원칙을 중시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문화부 재직 당시 인기투표에서 여러 차례 1위에 올랐을 정도로 조직 안 신망이 두터웠고, 따르는 이들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화산업국장 재직 때에는 한류 정책 개발에 힘썼으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을 주도했다.
그러나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문화부 차관을 지낸 것을 마지막으로 관직을 떠났다. 당시 문화부 산하 기관인 <아리랑 티브이> 임원 인사와 관련한 청와대 고위 인사의 청탁을 거부했다가 차관 자리에서 6개월 만에 경질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선 ‘한국 방문의 해 추진위원회’ 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을지대 부총장 등을 거쳐 현재 가톨릭대 한류대학원장으로 재직중이다.
문화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경력과 이후 이력을 들어 개각 때마다 장관 후보로 거론돼 왔다. 한류 관련 정책 개발과 연구를 꾸준히 해온 만큼 장관으로서 한류 정책을 잘 지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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