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한국방정환재단(이사장 이상경)의 이상진(54·사진 왼쪽) 사무총장 / 김강주(52·오른쪽) 도서선순환사업팀장
도서기부 국민운동 펴는 방정환재단 이상진 사무총장·김강주 팀장
소외층 어린이·청소년 독서 지원
“생활 속 작은 도서관 역할할 것”
24곳 운영…성인책도 기부받아
소외층 어린이·청소년 독서 지원
“생활 속 작은 도서관 역할할 것”
24곳 운영…성인책도 기부받아
“이미 본 책이나 필요 없어진 책들, 책장에서 잠자는 책들을 모아 취약계층 어린이·청소년들이 함께 나누어 볼 수 있도록 선순환시키자는 사업입니다. 아이들이 자라고 관심사도 바뀌면 집안의 책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또 이사 갈 때, 계절이 바뀔 때도 한 번씩 책들을 정리할 텐데, 방정환재단에 기부하시면 지역아동센터나 아동·청소년 복지시설 등에 ‘작은물결문고’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장학·도서선순환사업 등을 펼치고 있는 재단법인 한국방정환재단(이사장 이상경)의 이상진(54·사진 왼쪽) 사무총장은 재단이 도서선순환사업의 일환으로 펼치고 있는 도서기부운동을 알리기 위해 김강주(52·오른쪽) 도서선순환사업팀장과 함께 지난 22일 한겨레신문사를 찾았다. 이 사무총장은 도서선순환사업의 골간이라 할 작은물결문고에 대해 “도서관 접근이 어려운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책과 함께 독서프로그램을 지원하여 독서기회를 늘리고, 독서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습관을 키워주는 생활 속의 작은 도서관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은 물결’은 어린이날을 만든 방정환 선생의 호 소파(小波)에서 따온 말이다. 소파는 평소 “10년 후의 나라와 민족 장래를 위하여 어린이에게 투자하라”는 얘기를 했단다. 33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기 전 소파는 부인에게 “나는 어린이들 가슴 속에 작은 물결을 일으키고자 해 왔으나 이제 떠나니, 부인은 부디 오래 살아서 그 작은 물결이 큰 파도가 되어 돌아오는 모습을 확인해 주시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선생이 소파라는 호를 사용한 뜻이 거기에 있었다.
“작은물결 운동을 시작한 지는 5년 정도 됐다. 6개월쯤 전부터는 이를 범국민적인 대중운동으로 발전시키고자 도서기부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지금 들어오고 있는 기부도서들은 한 달에 150~200권 정도라며, 더 늘려야 한다고 했다. “어린이·청소년 책들뿐만 아니라 일반 도서들도 기증받는다. 기증받은 일반책들은 중고도서로 판매해서 그 돈을 어린이·청소년 사업기금에 보탠다.” 책이 아닌 후원금도 받고 있다. “5000원이면 호기심 가득한 어린이에게 책 한 권을 줄 수 있고, 5만원이면 책장 한 칸을 책들로 채워줄 수 있으며, 3백만원이면 지역아동센터 한 곳에 문고를 만들어줄 수 있다.”
작은물결문고는 2006년 수원에 1호점 ‘햇살가득 지역아동센터’를 연 뒤 지금 전국에 24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책뿐만 아니라 빈곤 가정이나 맞벌이, 한 부모 가정, 탈북자나 다문화 가정, 벽지 농어촌 가정 등의 어린이·청소년들에게 보호와 교육, 놀이와 오락 등 종합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지원도 하고 있다.
책 기부나 후원금 관련 문의는 전화 02-322-5515, 팩스 02-322-5452, 전자메일(happy365@korsofa.org), 우체국택배 이용 중고책 기부는 1588-1300(착불).
글 한승동 기자 sdhan@hani.co.kr
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MB 나간 청와대 ‘이사 대작전’
■ “한켤레당 공임 500원 도둑맞아” 39년차 구두쟁이의 분노
■ ‘7번방의 선물’ 1000만 돌파에 경찰이 왜…
■ [강명구 칼럼] “그 사람 참 쿨하잖아”
■ [화보] 떠나는 이명박 ‘카메라도 그리울거요’
■ MB 나간 청와대 ‘이사 대작전’
■ “한켤레당 공임 500원 도둑맞아” 39년차 구두쟁이의 분노
■ ‘7번방의 선물’ 1000만 돌파에 경찰이 왜…
■ [강명구 칼럼] “그 사람 참 쿨하잖아”
■ [화보] 떠나는 이명박 ‘카메라도 그리울거요’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