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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공정위 결정에 JYJ “슈퍼갑 SM에 경종 울려”

등록 2013-07-24 13:30수정 2013-07-24 22:41

JYJ의 지난 4월 일본 도쿄 공연 장면.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JYJ의 지난 4월 일본 도쿄 공연 장면.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동방신기서 독립 결성한 ‘JYJ’
방송출연·활동 방해 시정명령
SM쪽 “유감”…법적 대응 검토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중 하나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가 인기 아이돌 그룹 제이와이제이(JYJ·사진)의 방송 출연과 가수 활동을 방해한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제이와이제이 쪽은 “‘슈퍼 갑’의 횡포에 경종을 울렸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에스엠은 “이번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 법률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반발했다.

공정위는 24일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이하 문산연)에 대해 제이와이제이의 연예활동을 방해한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사업활동 방해행위 등에 해당한다며 시정명령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에스엠은 인기가수 출신인 이수만씨가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 연예기획사 중 하나로, 인기가수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에프엑스 등이 소속돼 있다. 문산연은 연예기획사들로 구성된 사업자단체들의 연합으로, 에스엠도 회원사로 속해 있다.

조사 결과, 유명 아이돌 그룹 동반신기의 멤버 김재중·박유천·김준수가 독립해 결성한 제이와이제이가 2010년 10월께 1집 앨범을 출시하고 가수 활동을 재개하려고 하자, 에스엠과 문산연은 제이와이제이의 방송 섭외, 출연 등의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방송사, 음반사, 음원유통사 등 26개 관련 사업자에 발송했다. 제이와이제이는 이로 인해 상당한 음반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음악·예능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하는 등 국내에서 가수로서의 활동이 제약됐다. 김준수는 지난 15일 솔로 2집 쇼케이스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면서 “오늘 거의 4년 만에 카메라워크를 느껴봤다. 오랜만에 설레고 재밌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앞서 동방신기의 멤버 3명은 2009년 6월 소속사인 에스엠과 맺은 전속계약이 지나치게 장기간(13년)이고 수익분배가 과도하게 기획사에 유리하게 돼 있는 등 불공정하다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제이와이제이를 독자적으로 결성했다. 에스엠은 이에 맞서 제이와이제이가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일단은 제이와이제이의 손을 들어줬다. 양쪽은 이후 전속계약 효력을 다투는 소송전을 벌이다가, 2012년 11월 조정합의로 분쟁을 마무리했다.

공정위는 “이번 사건이 그동안 연예산업에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이른바 ‘노예계약’ 문제를 정상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이와이제이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백창주 대표도 “‘슈퍼 갑’(에스엠)의 횡포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 아직도 제이와이제이는 지상파 음악방송에 출연할 수 없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지만, 오늘처럼 정책과 제도가 뒷받침된다면 앞으로 공정한 무대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에스엠은 이번 결정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스엠 관계자는 “(제이와이제이에 대해) 방해행위를 한 사실이 없음에도 이런 결정이 나와 유감스럽다. 이번 결정에 대해 법률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곽정수 선임기자, 서정민 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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