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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해명만 받고 넘어간 김종덕 청문회

등록 2014-08-19 21:22수정 2014-08-19 22:20

잇단 낙마에 여야 공방 자제
다운계약서·논문 자기표절 등
의원들 “너무 살살 한다” 농담도
시종 맥이 빠졌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김명수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성근 전 문체부 장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한 탓인지 여야가 각을 세운 공방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전문성과 소신을 주로 따졌다. 과거 매매한 아파트의 다운계약서 작성과 논문 자기표절 등 앞서 나온 의혹들도 다시 제기했지만, 대체로 사과와 해명을 받는 정도로 넘어갔다.

김 후보자는 자니윤씨의 한국관광공사 감사 임명을 둘러싼 낙하산 논란에 대한 견해를 묻자 “제 인사사항이 아니라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지만, 이 분이 지닌 경험과 경륜이 도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홍성담 작가의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작품 전시 유보 논란 등에 대해서는 “창작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전시를 할 것인지, 말지를 정하는 것은 분리해서 봐야한다”며 “비엔날레 조직위에서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배재정 새정치연합 의원은 “2010년부터 종합소득세를 내지 않았다가 청문회 준비를 시작한 뒤 납부했고, 소득 있는 배우자를 본인의 연말 소득공제에 포함해 불법 세금환급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세금 미납에 대해 국민께 사죄드린다”며 “세무 지식이 부족해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전문성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안민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편향된 전문 분야에 오래 계셔서 청문회용 장관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했고, 같은 당 조정식 의원도 “문화 관광 체육분야 전반을 맡기에 전문성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은 “별다른 흠결이 없는 것 같으니 편안하게 말하라”(한선교 의원) “빠르게 업무를 파악해 국정을 안정시켜 달라”(서용교 의원) 등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사실상 통과한 것처럼 응대하는 발언을 거듭했다. 정회 시간에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는 “너무 살살한다”(한선교) “뭐 할게 있어야지”(유인태·새정치연합) 등의 농담이 오가기도 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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