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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호객행위 없는 인천 ‘삼치거리’ 공동체

등록 2014-09-21 22:37

9월 22일 출판 잠깐독서
삼치거리 사람들
최희영 지음
썰물과 밀물·1만4500원

인터넷 검색창에 ‘삼치거리’라고 치면, 다양한 여행 및 맛집 블로그에 삼치거리의 진수가 소개된다. 노릇노릇 맛있게 구운 삼치구이에 빨간 양념장을 끼얹어 먹는 양념삼치 사진을 보노라면, ‘왜 여태 이곳을 모르고 살았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삼치거리만이 아니다. 신포시장의 닭강정, 차이나타운의 짜장면 등 인천에는 참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다.

<삼치거리 사람들>은 인천의 명소를 소개하며 그곳 사람들의 삶을 수필 형식으로 이야기한다. 삼치거리는 단순 먹자골목으로 설명할 수 없다. 이곳의 50여개의 식당은 삼치와 막걸리를 공동구매해 물가가 올라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한다. 삼치거리 사람들은 호객행위를 하지 않고, 무리한 사업 확장을 하지 않는다. 다 같이 잘살자는 공동체 정신이다. “장사가 안되는 집이 있으면 자신의 가게 손님을 그 집으로 모셔가 팔아줬어.” 삼치거리의 유명한 맛집 주인은 이렇게 나눔공동체를 이어가곤 했다. 지은이는 인천의 이런 사람이야기에 꽂혔다. 문예창작과를 나와 영상기록가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저술활동을 한 지은이는 인천의 ‘공간’을 조명하며 그곳의 삶과 사람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단순 여행에세이에 그치지 않고 인천의 명소 하나하나의 사회학적 의미를 살핀다. 그래서 흥미롭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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