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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세상의 모든 ‘상징’

등록 2014-09-21 22:38

9월 22일 출판 잠깐독서
상징-우리가 사는 사회의 이해
조셉 피어시 지음, 임상훈 옮김
새터·1만4000원

태초에 ‘상징’이 있었다. 문명의 시작과 함께 인간은 기호와 표지를 만들어냈다. 알타미라의 동굴에 벽화를 그렸고, 피라미드의 벽에는 상형문자를 새겼다. 영국 작가 올더스 헉슬리의 말처럼 “상징이 없는 인간은 동물과 마찬가지”다.

토머스 칼라일은 “상징은 감추는 동시에 드러낸다”고 짚었다. 십자가는 죽음과 부활, 고통과 희망을 동시에 상징한다. 최근 한국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았다. ‘무한 연대’의 징표다. 한때 사회주의를 상징했던 낫과 망치는 소비에트의 몰락과 함께 그 의미를 잃었다. 상징의 죽음이다.

고대 문명의 상징에서 현대적이고 추상적인 기호, 정치·이데올로기적 상징과 가치와 교환의 개념과 관련된 상징에 이르기까지 일상에서 흔히 마주칠 법한 기호와 상징 30가지를 풀어 쓴 책이다. 진짜 묘미는 빼곡하게 담겨 있는 백과사전적 정보다. 이를테면, 한국에서 ‘골뱅이’로 읽는 ‘@’ 표시는 ‘원숭이 꼬리’(네덜란드), ‘귀’(터키), ‘지렁이’(이탈리아), ‘강아지’(러시아)로도 불린다. 1950년대 첫선을 보인 ‘평화의 상징’은 두 손을 아래로 늘어뜨린 사람의 형상이지만, 영국 해군의 수기신호 엔(N)과 디(D)를 합쳐 ‘핵무기 철폐’(Nuclear Disarmament)를 상징하기도 한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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