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차례의 사내 성추행 사건이 드러나 말썽을 빚은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 설기환)가 부적절한 사건 처리와 위원장의 근무 태만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다.
문체부는 최근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여 설 위원장과 사무국장에게 엄중 경고를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감사 결과를 보면, 올해 2월 위원회의 한 부장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뒤 가해자가 사표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으나, 한 달치 급여 400여만원을 그대로 지급했다. 7월에는 부서 회식에서 선임 직원들이 신입 남자사원을 성추행한 사건이 일어났으나 이후 조사과정에서 피해자 보호 없이 공개 설문 조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위원장은 그동안 30차례 출장 가운데 20번을 월요일과 금요일에 떠나 주말 귀경을 연계한 편의성 출장이란 지적도 받았다.
앞서 게임물관리위는 신입 남자 직원 성추행 사건의 책임을 물어 부서 선임 직원 4명과 부서장에 대해 해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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