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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농악·북한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

등록 2014-11-27 20:14수정 2014-11-27 22:35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인 평택농악의 들판 연희 장면. <평택시사신문> 제공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인 평택농악의 들판 연희 장면. <평택시사신문> 제공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남북한 아리랑 나란히 올라
농촌에서 농사철이나 명절 때 흥을 돋우려고 펼치는 한국의 전통연희 ‘농악’과 북한의 ‘아리랑’이 유네스코의 인류무형유산 목록에 나란히 올랐다. 아리랑은 2012년에도 한국이 신청해 등재한 바 있어 남북한의 아리랑이 나란히 인류무형유산 목록에 오르게 됐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정부간 위원회는 27일 저녁(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9차 회의를 열어 36번째 심사목록으로 올라온 한국의 ‘농악’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유네스코 쪽은 “창의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농악은 공연자와 참여자들에게 공동체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구실을 해왔다”며 “농악의 등재는 인류의 창의성과 문화다양성에 이바지하고 국내외 다양한 공동체들 간의 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농악은 올해 2월 정부가 등재신청서를 냈으며, 지난달 유네스코 무형유산위가 ‘등재 권고’ 의견을 내면서 등재가 확실시돼 왔다. 한국은 농악의 등재로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줄타기, 택견, 김장문화 등에 이어 모두 17개의 인류무형유산을 갖게 된다.

앞서 무형유산위는 이날 새벽 14번째 목록으로 올라온 북한 아리랑의 인류유산 등재도 확정했다. 북한 정부가 신청한 문화유산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아리랑 민요(Arirang Folk song)’로 공식 표기된 북한 아리랑은 평양, 평안도, 황해도, 강원도, 함경도, 자강도 등 북한 주요 지역의 구전 아리랑을 포함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의 전통 종이제작기술인 ‘와시’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날 회의에는 국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평택농악 등 5대 농악단체들이 등재 직후 공연을 선보여 참가자 800여명으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유네스코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는 2003년부터 시작됐다. 세계 각 지역의 전통음악·춤 등 공연예술과 언어, 자연·우주에 관한 지식·관습과 전통기술 등에서 선정하며, 세계 문화의 다양성과 인류의 창조성을 입증하는 유산임을 국제적으로 공인하는 의미를 지닌다. 한편,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농악’의 등재 축하행사를 29일 오후 3시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연다.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11개 농악단체 400여명이 길놀이 등 대규모 축하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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