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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남쪽 바다 너머 ‘류큐’의 보물들 한국에서 본다

등록 2014-12-04 10:56

류큐 왕국 국왕의 왕관 /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류큐 왕국 국왕의 왕관 /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15세기 오키나와 열도서 번성했던 ‘류큐 왕국’
국립고궁박물관서 해상왕국 ‘류큐’ 보물 특별전
15~19세기 제주섬 남쪽의 오키나와 열도에서 번성했던 옛 류큐(유구) 왕국의 보물들이 한국에 왔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류큐왕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류큐 왕국의 보물’ 특별전을 9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관내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류큐 왕국은 15세기 성립된 해상왕국이다.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해 중계무역으로 부를 쌓았으며, 조선 왕실과도 사신을 교류하면서 많은 영향을 주고 받았다. 16세기 초반 일본 규슈의 지방세력인 사쓰마 번이 침입한 뒤 에도 막부의 간섭을 받았고, 1879년 일본 정부에 의해 강제 병합됐지만, 문학과 예술 등에서 류큐 특유의 문화를 꽃피운 것으로 평가된다. 국외 왕실 특별전의 하나로 마련된 이 전시에서는 류큐 왕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유물 200여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류큐 왕국의 통치자였던 쇼(尙)씨 왕가의 유물들이 눈길을 끈다. 왕관과 왕실 복식, 의례용 기물 등이 화려한 공예미를 자랑한다. 또 왕실에서 쓴 정교한 류큐 칠기, 조선의 영향을 받은 도자기류, 류큐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서적과 회화류, 전통 악기들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전시 컬렉션에는 일본의 국가지정 국보가 33점이나 되고, 중요문화재도 6점이 포함되어 있다. 류큐 관련 고급 유물들이 이렇게 많이 국외에서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나하시 역사박물관과 오키나와 현립박물관, 우라소에시 미술관, 슈리성 관리센터, 우라소에시 교육위원회 등 5개 현지 기관과 도쿄국립박물관, 규슈국립박물관에서 대거 소장품들을 대여해왔다.  

딸림행사로 류큐 왕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특별강연회가 9일과 내년 1월22일 열린다. 개막 첫날인 9일에는 유물을 출품한 나하시역사박물관장과 우라소에시미술관장이 직접 나와 강연할 예정이다. 어린이 대상 교육 프로그램과 오키나와의 전통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문의는 박물관 전시홍보과(02-3701-7633, 7652)로 하면 된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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