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사진가이자 <한겨레> 사진부 선임기자인 이정용씨가 서울 충무로 갤러리 브레송에서 첫 개인전 ‘구름 속의 산책’을 열고 있다.
다큐사진가이자 <한겨레> 사진부 선임기자인 이정용씨가 서울 충무로 갤러리 브레송에서 첫 개인전 ‘구름 속의 산책’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초고도 상공의 가장 높은 시선으로 포착한 지구의 대기와 대지 곳곳의 낯선 풍경들이 등장한다. 이씨가 지난해 청와대사진기자단의 일원으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과 미얀마·오스트레일리아 순방을 동행할 당시 찍은 사진들이다. 지구의 거대한 주름 같은 중국 신장위구르의 산악지대와 썰물의 흔적처럼 질감이 색다른 카자흐스탄 잠빌주, 인간의 흔적과 자연 대지가 어우러진 미얀마 농경지역의 풍경 등이 눈에 들어온다. 이씨는 “3만피트 이상 고도에서 떨어져서 보는 세계는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와 다른 새로운 세계였다”며 “역설적이지만, 지상 대지에 몸 붙이고 사는 사람들의 세상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한다. 전시는 29일까지. (02)2269-2631.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