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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장금이 일터’ 소주방, 100년 만에 제모습

등록 2015-02-16 11:29수정 2015-02-16 19:32

소주방 권역의 모습 / 사진 문화재청 제공
소주방 권역의 모습 / 사진 문화재청 제공
1915년 일제가 허문 경복궁 부엌
문화재청, 지난 4년간 17동 복원
5월 공개뒤 관람객 참여공간으로
드라마 <대장금>의 실제 무대였던 경복궁 부엌 ‘소주방’(燒廚房)이 100년 만에 옛 모습을 되찾는다. 문화재청은 조선 임금의 수라상과 궁궐잔칫상 등을 준비했던 경복궁의 부엌 소주방 건물 복원을 1월 말 마무리했으며 내부 생활용품을 재현해 5월 궁중문화축전 기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소주방은 1915년 일제가 박람회인 조선물산공진회(朝鮮物産共進會)를 경복궁에서 열면서 여러 전각들과 함께 헐려 사라졌었다.

복원된 소주방권역의 모습2 / 사진 문화재청 제공
복원된 소주방권역의 모습2 / 사진 문화재청 제공
내소주방 전경
내소주방 전경
생물방(복회당) 전경
생물방(복회당) 전경
외소주방(난지당) 전경
외소주방(난지당) 전경
내소주방 전경
내소주방 전경
소주방은 임금의 건강과 직결된 궁궐의 중요 시설이었다. 태조가 1395년 경복궁을 창건한 뒤 궐내 제반 시설을 정비하면서 처음 소주방이 건립됐다. 임진왜란 때 불탔지만, 고종 2년(1865) 경복궁 재건 때 다시 지어졌다. 이 주방시설은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의 동북쪽에 자리잡았다. 임금의 수라를 장만하던 내소주방(內燒廚房)과 궁중의 잔치, 고사 음식을 차리던 외소주방(外燒廚房, 일명 난지당(蘭芝堂)), 별식인 다식, 죽, 전 등을 준비하던 생물방(生物房, 일명 복회당(福會堂))으로 이뤄져 있었다.

복원된 소주방 권역의 위치 / 사진 문화재청 제공
복원된 소주방 권역의 위치 / 사진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2004~2005년 벌인 건물터 발굴조사와 조선왕조실록, 조선고적도보, 궁궐지, 북궐도형 등 고문헌 고증을 거쳐 공간구조를 구체적으로 밝혀냈다. 이를 바탕으로 2011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4년간 건물 17동을 복원했다. 문화재청은 “소주방은 단순한 외형 복원을 넘어 궁중음식문화 프로그램 등과의 접목을 통해 관람객이 몸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1990년부터 장기계획으로 경복궁 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광화문, 흥례문, 강녕전, 교태전, 소주방 등 건물 142동이 원래 모습을 되찾았지만, 아직도 고종 중건 당시 전체 규모(500여 동)의 28.4%에 불과하다. 올해부터는 외국 사신을 만나는 장소로 쓰였던 흥복전(興復展) 권역의 복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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