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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불교도연맹, 평양 율리사 탑 반환요청

등록 2015-02-25 22:36수정 2015-02-25 22:36

율리사탑(왼쪽)과 이천오층석탑(오른쪽)이 나란히 서있다.
율리사탑(왼쪽)과 이천오층석탑(오른쪽)이 나란히 서있다.
일제강점기 일본에 반출돼 현재 도쿄 오쿠라호텔 경내 정원에 있는 평양 율리사터 석탑에 대해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 서기장 차금철)이 반환을 요청하는 조정신청서를 25일 일본 사법기관에 낸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반환운동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이날 조불련을 대리해 석탑의 현 소장자인 오쿠라 문화재단 대표이사 오사키 이와오를 상대로 반환을 요청하는 조정신청서를 도쿄간이재판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 관계자는 “조불련은 2011년 남측의 문화재제자리찾기와 평양 율리사터 석탑의 원산지반환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의 합의서와 위임장을 작성했으며, 이에 따라 우리 단체가 조불련을 대리해 신청서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일본 법원에 일본에 있는 북한 원적지 문화재 반환을 공식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북일수교 협상에서 ‘문화재 반환’ 문제가 공론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2002년 북한을 방문한 고이즈미 당시 일본 총리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북일수교를 위한 평양선언’을 발표하면서 일제 강점기 일본이 강탈한 문화재 반환을 약속한 바 있다.  

율리사터 석탑은 일제강점기 오쿠라 호텔 창립자인 오쿠라 기하치로가 조선총독부를 통해 일본으로 반출한 고려시대의 8각 5층탑(높이 3.86m)이다. 현재 오쿠라문화재단의 소장품으로, 오쿠라 호텔 정원에 역시 일제강점기 반출된 경기도 이천의 오층석탑과 같이 전시되고 있다. 이천 석탑의 경우 지난 수년간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를 중심으로 반환협상이 진행됐으나, 최근 오쿠라 재단 쪽이 다른 문화재와의 등가교환을 주장하면서 협상이 벽에 부딪힌 상태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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