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중성리 신라비
현재 남아 전하는 신라시대 비석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6세기초께의 ‘포항 중성리 신라비’가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2012년 보물 지정된 중성리 신라비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2009년 포항 흥해읍 도로공사장에서 발견된 중성리 비는 지증왕 2년인 501년에 세운 것으로 추정돼 포항 냉수리 신라비(503), 울진 봉평 신라비(524)보다 앞선 국내 최고의 신라비로 인정받고 있다. 표면에는 1면 12행에 203자가 새겨져있는데, 당시 지역세력들이 재산 등의 분쟁 해결 절차를 정해 알리는 내용일 것으로 학계는 보고있다. 신라 관등제, 왕경 경주를 지배한 6부 세력의 통치양상 등 고신라의 정치, 사회상 등에 대한 정보들이 담겨 역사적 가치가 높다. 문화재청은 이와함께 경주 황룡사 구층목탑터에서 나온 금동찰주본기와 18세기 화가 겸재 정선의 ‘풍악도첩’ 등 유물 13건은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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