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수문장 임명식. 사진 문화재청 제공
조선왕조의 정궁 경복궁에서 임금이 도성·궁궐 문 지키는 수문장을 친히 임명했던 옛 의례가 펼쳐진다.
29일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는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 공동 주최로 ‘경복궁 수문장 임명식’이 재현될 예정이다. 수문장 임명식은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1469)의 기록을 바탕으로 국왕행차, 임명의식 재현, 명예수문장 임명, 축하공연 순서로 치러진다. 국왕이 흥례문에 행차해 수문장에게 패(牌)와 광화문 출입관원을 기록하는 ‘출문부’를 내리는 의식이 핵심이다. 전문가 고증으로 제작된 복식과 의장물 등도 궁궐 호위문화의 품격을 잘 보여주는 구경거리. ‘명예수문장’으로는 지난 1월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건 당시 많은 인명을 구조한 의정부 소방서의 진옥진 소방사가 선정돼 임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문화재재단은 다양한 체험 기회도 마련한다. 왕실 호위군 갑사(甲士)를 선발할 때 벌였던 활쏘기, 곤봉 등의 체험 프로그램과 <조선왕조실록> 고증에 따라 제작된 갑옷, 깃발, 무기 같은 수문군의 복식과 소품을 둘러보는 행사 등을 진행한다. (02)3210-1645~6.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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