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서진석, 김찬동, 최은주
대안미술공간 루프 대표인 독립기획자 서진석(47·왼쪽)씨가 경기문화재단 산하 백남준아트센터장에 내정됐다.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을 발굴, 지원해온 대안공간 기획자가 국내 주요 공공미술관의 책임자로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문화재단은 26일 서 내정자를 포함한 3개 본부장과 7개 기관장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공모 결과를 보면, 뮤지엄본부장에는 김찬동(58·가운데)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문위원, 경기도미술관 관장에는 최은주(52·오른쪽)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이 발탁됐다.
서 내정자는 1999년 국내 미술계 최초의 대안공간 루프를 설립해 운영해온 1세대 독립기획자다. 2001년 티라나비엔날레, 2006년 미디어아카이브 네트워크 포럼 등 국제 미술전시와 행사 기획에 참여했다. 김 내정자는 한국박물관협회 운영위원, 아르코미술관장 등을 지낸 예술경영 전문가다. 최 내정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0여년 봉직하며 학예연구사와 덕수궁분관장 등으로 일했다. 이들은 모두 전문계약직으로 임명 절차를 거쳐 새달 1일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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