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이미지로 보정된 마도 3호선과 추정 고선박 이상물체. 사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마도 3호선 발견됐던 해저 근처에서 고선박 추정 물체 탐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3일 마도 4호선 정밀발굴조사 착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3일 마도 4호선 정밀발굴조사 착수
국내 수중문화유산의 보고로 떠오른 충남 태안군 마도 앞바다에서 또다시 고선박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발견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달 최신 3차원 입체영상 지층탐사장비를 이용해 마도 해역을 탐색한 결과, 2011년 마도 3호선(고려시대 화물선)이 발견됐던 해저 근처에서 고선박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물체가 탐지됐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소 쪽은 이 구조물의 구체적인 윤곽과 실체를 파악하는 확인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연구소 쪽은 23일 오전 11시 개수제(開水祭)를 시작으로, 마도 해역에서 지난해 다섯번째로 확인된 고선박인 마도 4호선의 정밀 발굴조사에 들어간다. 마도 4호선은 선체 내부에서 조선초기의 분청사기 2점과 111점의 조선 백자 꾸러미가 나오면서 지금껏 발견 유례가 거의 없는 조선시대 선박으로 추정돼 주목을 받았다. 10월25일까지 진행될 이번 조사에서는 배의 선체를 수습하고, 배 내부와 주위에서 유물을 추가로 인양할 계획이다.
태안 마도해역은 예로부터 강한 물살과 암초, 짙은 안개 등으로 선박 운항이 어려워 ‘난행량(難行梁)’으로 불리웠으며, 난파사고가 잦았던 곳이다. 2007년 태안선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마도 1, 2, 3호선 등 고려 시대 고선박 4척과 3만여 점에 달하는 막대한 분량의 생활유물들이 잇따라 발굴된바 있다. 인양된 고려시대의 청자와 목간, 도기, 곡물, 젓갈, 선상 생활용품 등은 당대의 사회 생활상을 전해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2014년 출수된 백자다발. 사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출수 백자다발 전체. 사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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