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면접 등 심사과정 거쳐 3월에 2명 후보로 선정
문체부 뚜렷한 해명 없이 4개월 진행된 공모 백지화
문체부 뚜렷한 해명 없이 4개월 진행된 공모 백지화
문화체육관광부가 4달 이상 끌어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공모 절차를 ‘적격자가 없다’며 백지화하고 재공모를 결정해 파문이 일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자리는 지난해 10월 정형민 전 관장이 학예연구사를 부당 채용하는데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직위해제된 뒤로 8달 가까이 비어있는 상태다.
문체부는 9일 보도자료를 내어 적격자가 없어 관장을 재공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그동안 공모를 진행해온 인사혁신처에서 공식 절차를 밟아 조만간 관장을 재공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장 공모 절차를 백지화하고 재공모에 들어간 것은 국립현대미술관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로 응모자들의 반발 등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앞서 인사혁신처는 2월 개방형 직위인 국립현대미술관장 공모에 들어가 응모한 15명을 대상으로 면접 등 심사과정을 거쳤으며, 3월 미술평론가 윤진섭씨와 최효준 전 경기도미술관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후 인사혁신처와 문체부는 뚜렷한 해명을 내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 임명을 미뤄 이를 둘러싸고 갖은 억측이 오가는 상황이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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