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피, 앞만 보고 살아온 환갑 토끼
지금도 하얀 콧수염의 딕 부르나 할아버지는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에서 자전거를 타고 매일 아침 ‘딕 브루나 스튜디오’로 출근한다. 미피, 스너피, 뽀삐, 보리스 등 수많은 캐릭터가 태어난 곳이다. 딕 브루나는 네덜란드 에그몬트안제이에서 휴일을 보내다가 정원 주변에서 뛰어노는 작은 흰 토끼를 보고 미피를 만들었다.
헬로키티, 베일에 싸인 불혹의 고양이
헬로키티는 입이 없다. 일본 산리오사는 고양이를 모티브로 헬로키티 캐릭터를 만들면서 입을 빼버렸다. 표정도 지워버렸다. 자신의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고 아무 말 없이 모든 이야기를 다 들어주는 친구를 표현한 것이다. 40년이 지났지만 헬로키티의 인상착의는 처음 만들어졌을 때 발표했던 거의 그대로다.
미키마우스, 만화 역사를 바꾼 쥐
“이 모든 것은 작은 쥐 하나로 인해 시작됐다.” 월트 디즈니는 종종 이렇게 말했다. 미키마우스는 1928년 세계 최초 유성 애니메이션인 <증기선 윌리>로 세상에 나왔다. 월트 디즈니는 1947년까지 15년간 미키마우스의 목소리를 직접 맡았다. 2013년 <말을 잡아라!>까지 총 120편 영화에 출연한 미키마우스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화를 찍은 배우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