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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암살’ ‘베테랑’ 여름 평정…영화 속 ‘정의 실현’에 열광했다

등록 2015-08-16 19:06수정 2015-08-16 19:14

영화 '암살'의 한 장면.
영화 '암살'의 한 장면.
친일 청산 겨냥한 ‘암살’
관객 1000만 돌파 흥행 열풍

‘베테랑’ 재벌 3세 갑질 꼬집어
600만 넘어 1000만 도전

과거와 현실문제 다뤄 시너지효과
실현 못한 정의에 대한 갈망 채워줘
친일 청산 문제를 다룬 <암살>과 재벌의 행태를 꼬집은 <베테랑>이 ‘쌍끌이’로 관객을 끌어모으며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두 영화의 흥행 열풍으로 한국 영화는 상반기 부진을 씻고 영화 시장 탈환에 성공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록 등을 보면, <암살>은 광복절인 15일 ‘1000만명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16일 오전까지 1034만여명을 동원했다. <암살>은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가운데 첫 1000만명 관객 동원 영화가 됐고, 역대 한국 영화로는 12번째, 외화까지 통틀어서는 16번째로 ‘1000만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1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베테랑>도 이날 오전까지 615만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순항중이라, <암살>에 이어 ‘1000만 클럽’ 가입 여부가 주목된다.

영화 '베테랑'의 한 장면.
영화 '베테랑'의 한 장면.
한국 영화가 여름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두 영화가 스크린을 사이에 두고 관객 뺏기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직장인 이성오(40)씨는 “동료들끼리 모이면 두 영화를 비교하며 이야기하기 때문에 대부분 두 편 모두 보게 되는 듯하다. 한 편은 과거 역사고, 한 편은 요즘 이야기라 영화의 재미나 감동도 좀 다르니 돈이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친일과 재벌이라는 사회성 짙은 주제를 다루면서 작품성, 오락성, 배우들의 호연까지 두루 갖춘 영화 두 편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관객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특히 시대 배경과 스타일은 다르지만 두 영화 모두 ‘정의 실현에 대한 대리만족’을 준다는 점에서 단순한 재미를 넘는 메시지의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살>이 광복 70돌을 맞은 시기에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고 망언을 일삼는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은 물론 청산되지 않은 친일파와 홀대받는 독립운동가 문제 등으로 답답해하는 국민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베테랑> 역시 안하무인 재벌 3세의 악행에서 ‘맷값 폭행사건’, ‘땅콩회항’ 등 현실 속 ‘재벌 갑질’을 떠올리게 하고, 평범한 형사가 이에 맞서 끝까지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이 통쾌함을 안겨준다는 해석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암살>은 반민특위 활동을 다루며 청산되지 않은 친일의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고, <베테랑>은 재벌들의 행태를 고발하는 측면이 있다”며 “관객들은 시대는 다르지만 뻔뻔하고 부정한 사람들이 득세하는 세상에 대해 공분할 수밖에 없고, 이를 해결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봉 2주 만에 관객 600만명을 돌파한 <베테랑>은 개봉 둘째 주 토요일인 지난 15일 82만7000여명을 동원해 첫 주 토요일인 8일(71만여명)보다 관객 수가 오히려 늘어, 1000만명 관객 돌파에 청신호를 밝혔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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