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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대한항공, 호텔 안 짓기로 약속한 건 아냐”

등록 2015-08-24 18:35수정 2015-08-24 23:15

김종덕 장관 취임 1돌 간담회장서 밝혀
경복궁 옆 부지 ‘호텔 전용’ 의혹 키워
차기 국립현대미술관장엔 외국인 응모 더 많아
“호텔을 지을지 말지는 저도 모르죠. 주인 있는 땅인데.”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대한항공이 문체부와 협력해 서울 송현동 경복궁 옆 소유 땅에 호텔 대신 짓겠다고 밝힌 복합문화센터 추진안([<한겨레> 19일치 2면])에 대해 나중에 호텔로 바뀔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답변했다. 김 장관은 “5~6달 전 만난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문체부가 추진해온 문화창조융합벨트와 함께 엮이는 문화공간을 만들자고 제안해 성사된 일”이라며 “현재는 호텔 계획이 없지만, 앞으로도 계속 짓지 않기로 문체부와 약속한 것은 아니며 사유지에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했다. 김 장관의 발언은 “호텔 계획을 접지 않았다”는 항공사 내부 관계자들의 발언과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돼, 복합문화공간의 호텔 전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김 장관은 20일 접수를 끝낸 인사혁신처의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재공모에 외국인 12명과 내국인 10명이 응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김 장관은 “미술계 인사들을 만나보면, 대부분 외국인 관장은 안 된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딱 떨어지게 말하는 이들이 없었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가리지 않고 적임자를 뽑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미술관장에 내국인이 임명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으며 국제적 안목과 운영능력을 보고 평가할 것”이라면서 심사위원단에 국외 전문가들을 초빙하겠다는 방침도 내비쳤다.

관장 공모에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더 많이 응모한 것은 예상 밖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체부 쪽은 “유럽의 미술인 구직 사이트에 공모 공고를 낸 것이 상당한 홍보 효과를 냈다”며 “최근 서구 미술관들이 불황으로 예산이 격감하고, 미술계 구직난도 심화되는 추세여서 현지 기획자들이 다수 공모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장관은 이와 더불어 국립현대미술관장 직위를 현 국립중앙박물관장처럼 차관급으로 높이고, 법인화를 재추진해 복수의 지방 분관을 신설하는 등의 장기 혁신 구상도 내놓았다. “공무원 정원 제한에 묶인 정부 직제를 벗어나 지방 분관과 운영인력을 새로 확보하려면 법인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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