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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광개토대왕’ 글자 새긴 청동 그릇, ‘국가 보물’ 된다

등록 2015-09-03 11:38

호우총에서 발견된 청동그릇 밑바닥. 고구려 광개토왕을 위해 만들었다는 내용이 한자고체로 새겨져 있다. 사진도판 문화재청 제공
호우총에서 발견된 청동그릇 밑바닥. 고구려 광개토왕을 위해 만들었다는 내용이 한자고체로 새겨져 있다. 사진도판 문화재청 제공
고구려 ‘광개토왕’ 글자를 새긴 신라의 청동 그릇이 국가지정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경주 신라고분 호우총에서 나온 광개토왕의 명문이 새겨진 청동그릇과, 18세기말 조선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장면을 그린 ‘봉수당진찬도’, 16세기 과거급제자 동기들의 모임그림인 ‘희경루방회도’를 보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보물 1878호가 된 경주 호우총 출토 청동그릇은 1946년 경주 은령총과 함께 호우총을 발굴하다 나온 유개합(뚜껑이 있는 그릇)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꼭지가 달린 뚜껑과 짝을 이루는 불룩한 그릇 바닥에는 ‘乙卯年國岡上廣開土地好太王壺¤十(을묘년국강상광개토지호태왕호우십)’의 16자가 새겨져 있는데,‘을묘년(415년), 3년 전 돌아가신 국강상광개토지호태왕을 기려 만든 열 번째 그릇’으로 대개 풀이하고 있다. 곧 고구려 장수왕 3년(415)에 제작된 광개토대왕 명 호우 10개 중 하나라는 뜻으로 현재 다른 그릇은 전하지 않는데다, 고구려가 아닌 신라 고분에서 출토돼 당시 두 나라의 밀접한 관계를 잘 알려주는 사료다. 

‘봉수당진찬도’는 정조가 1795년 부친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顯隆園)을 참배하기 위해 행차했을 때 모습을 그린 8폭 병풍 ‘화성행행도병’(華城行幸圖屛) 중 한 폭이다. 70년대 재일교포가 동국대 박물관에 기증한 작품으로, 화면 구성이나 원근법 사용 방식이 18세기 말의 궁중기록화 양식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희경루방회도’(喜慶樓榜會圖)는 1546년 과거에 합격한 동기생 5명이 선조가 즉위한 1567년 전라도 광주 희경루에서 만나 모임을 연 것을 기념하는 그림으로 드물게 전해지는 조선초 16세기의 회화유산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도판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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