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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47억2100만원! 김환기 대작 국내 경매 최고가 기록 깼다

등록 2015-10-05 23:56

김환기의 1971년작 ‘19-Ⅶ-71 #209’
김환기의 1971년작 ‘19-Ⅶ-71 #209’
거장화가 김환기(1913-1974)의 대작그림이 한국 근현대미술품 경매사상 가장 비싼 값에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미술품경매사 서울옥션은 5일 저녁 홍콩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의 자사경매에 출품한 김환기의 1971년작 ‘19-Ⅶ-71 #209’(200호)가 3100만 홍콩달러(한화 약 47억2100만원)에 낙찰돼 역대 국내외 경매에서 팔린 한국 근현대미술품들 가운데 최고 판매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최고가 낙찰액은 2007년 5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박수근(1914~1965)의 대작 ‘빨래터’가 세운 45억2000만원이었는데, 8년여만에 기록이 깨졌다.

이날 경매에서 김환기의 작품은 시작가 약 2000만 홍콩달러(30억원)에 나와 국내외 응찰자 6~7명의 경합 끝에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아시아권 수집가에게 넘어갔다. 이 그림은 2012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단색화(모노크롬) 기획전에 나왔던 김환기의 작품 4점 가운데 하나로 푸른 화폭 전면에 가득 점이 채워진 구도가 특징이다. 시장에 나온 김환기의 전면 점화 가운데 가장 큰 그림으로 꼽힌다. 김환기의 작품들 가운데 기존 경매에서 가장 비싼 값에 팔린 작품은 2007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30억5000만원에 낙찰된 ‘꽃과 항아리’ (80호) 그림이었다. 경매사 쪽은 “김환기 작품이 국외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에 낙찰돼 한국 근현대미술품에 대한 외국 컬렉터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경매의 출품작들 중 낙찰액 수위는 54억8000만원(3600만 홍콩달러)에 팔린 프랑스 출신 작가 루이스 부르주아의 추상조각품 ‘콰란타니아(Quarantania)’가 차지했다. 최근 국제미술시장에서 주목을 받아온 국내 단색조회화 원로작가들의 작품들도 계속 강세를 보여, 시작가 약 6억원(400만 홍콩달러)에 나온 정상화 작가의 ‘무제 05-3-25’가 750만 홍콩달러(11억42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도판 서울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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