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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경산 임당동 고분군 도굴범들 검거

등록 2015-10-06 21:55수정 2015-10-06 22:09

경북 경산시 임당동 1호 고분(국가사적 516호)에서 도굴된 금제 귀걸이 등 문화재.   경산경찰서 제공/연합뉴스
경북 경산시 임당동 1호 고분(국가사적 516호)에서 도굴된 금제 귀걸이 등 문화재. 경산경찰서 제공/연합뉴스
골동품상 등 4명 구속…38점 압수
부적리 4호 고분 문화재는 못찾아
지난 4월 무단도굴된 채 방치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빚은 국가사적인 경북 경산시 임당동 고분군의 도굴범들(<한겨레> 4월18일치 10면)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6일 임당동 고분에 굴을 파고 들어가 문화재를 훔친 혐의(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도굴을 주도한 골동품상 박아무개(65)씨와 도굴에 가담한 3명 등 모두 4명을 구속하고, 이아무개(61)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두달 동안 경산시 임당동 1호 고분과 경산시 압량면 부적리 4호 고분(미지정 문화재)을 도굴해 고분 안에 있던 귀걸이와 허리띠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두달 동안 해가 진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곡괭이와 삽을 이용해 고분에 구멍을 뚫고 들어간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도굴한 고분은 주변 고분과 달리 아직 발굴이 되지 않았고, 인적이 뜸한 곳에 있었다. 골동품상 박씨는 도굴품을 사들인 것은 인정하지만 도굴을 주도한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임당동 1호 고분에서 도굴한 귀걸이, 칼, 허리띠 등 유물 38점을 압수했다. 하지만 부적리 4호 고분에서 도굴된 문화재는 찾지 못하고 있다.

경산시 임당동과 조영동, 압량면 부적리 등 3곳에는 기원전 2세기~기원후 8세기에 만들어진 고분이 많다. 경산시가 파악하고 있는 큰 규모의 본분만 임당동에 7기, 조영동에 8기, 압량면 부적리에 4기가 있다. 도굴된 임당동 1호 고분은 삼국시대 초기 경산 압량지역의 소국이었다가 신라에 투항한 소국 압독국 지배자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 주민과 고고학자들이 도굴갱 2곳이 뚫리고 천장이 내려앉아 훼손된 모습을 우연히 발견해 신고한 뒤 당국이 수사를 벌여왔다. 문화재청은 사적 도굴 사실이 확인된 뒤 관리 책임 논란이 일자 “임당동 1호분은 근래 도굴된 것이 아니라 수십년 전 도굴 구덩이가 뚫린 것”이라는 해명자료를 냈으나 이번 도굴범 검거로 해명 내용이 실상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김일우 노형석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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