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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브라질 다룬 애니메이션들… 올림픽 말고도 브라질은 깊다

등록 2016-08-08 14:53수정 2016-08-08 21:36

‘리우 2096’ ‘보이 앤 더 월드’ 등 개봉
새달 3~4일엔 ‘브라질 영화제’도
라틴드라마 전문채널 ‘텔레노벨라’
브라질식 ‘막장 드라마’ 즐길수도
영화 <리우 2096>. 사진 각 영화사 제공
영화 <리우 2096>. 사진 각 영화사 제공
브라질은 낯설다. 수도는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가 아닌 브라질리아(1960년 리우에서 이전)다. 나라 이름 ‘브라질’은 붉은 염료를 함유한 나무 이름에서 유래했단다. 세계 다섯번째로 넓은 나라, ‘지구의 허파’ 아마존과 축구·삼바의 나라…. ‘리우 올림픽’을 맞아 브라질을 좀더 알고 싶은 당신을 위한 ‘맞춤’ 콘텐츠를 소개한다.

영화 <리우 2096>. 사진 각 영화사 제공
영화 <리우 2096>. 사진 각 영화사 제공
애니로 만나는 브라질의 역사 11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리우 2096>(감독 루이스 볼로녜지)은 포르투갈에 의해 ‘발견’되면서 시작되는 브라질의 역사를 따라 흐른다. 사학자와 인류학자의 고증을 바탕으로 했다. 원주민 투피남바족 전사 ‘아베구아’는 영원히 죽지 않고 끊임없이 악의 세력 ‘아냥가’와 싸워야 하는 운명을 타고났다. 그가 사랑하는 여인 ‘자나이나’ 역시 여러 번 환생해 함께 싸움에 나서는데 그들의 600년 여정은 1500년대 초 포르투갈 군대와의 싸움, 1800년대 흑인 노예제 폐지 운동, 1960~80년대 군부독재 반대 투쟁, 2096년 물부족으로 고통받는 가상의 미래로 이어진다. 곳곳에서 상처 입은 브라질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포르투갈 군대에 패배한 ‘아베구아’는 말한다. “우리 부족이 있던 자리에 그들은 도시를 세우고 ‘리우데자네이루’라 불렀다. 아이들은 잡혀가 설탕농장의 노예가 되었다.” 독재 반대 투쟁을 하다 경찰에 잡혀간 ‘아베구아’와 ‘자나이나’는 전기고문, 성고문 등을 받는데 같은 시기 한국 사회와 닮은꼴이다. “과거를 모르고 사는 건 어둠 속을 걷는 것과 같다”는 영화 속 대사는 우리에게도 해당될 터이다.

영화 <보이 앤 더 월드>. 사진 각 영화사 제공
영화 <보이 앤 더 월드>. 사진 각 영화사 제공
4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보이 앤 더 월드>(감독 알레 아브레우)는 마치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이 움직이는 듯한 따뜻한 색채의 영상 속에 도시화와 자연파괴 등 지금 브라질의 고민을 담았다. 감독은 작품 말미에 불타는 밀림, 공장의 매연 등 실사 영상을 삽입해 그 의도를 분명히 했다. 일자리를 구하러 집을 떠난 아빠를 찾아 꼬마 쿠카는 홀로 길을 나선다. 꼬마의 눈에 비친 거대한 도시는 총천연색의 놀이동산 같던 고향과는 전혀 다르다. 공룡을 닮은 크레인, 코끼리처럼 생긴 탱크가 거친 소리를 내며 돌아다닌다.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어른들의 언어를 표현하기 위해 브라질어(포르투갈어)를 거꾸로 읽은 대사 처리가 흥미롭다.

9월3~4일엔 주한 브라질문화원 주최로 서울(아트하우스 모모)과 부산(영화의 전당)에서 동시에 ‘브라질 영화제’가 열린다.

브라질판 일일연속극도 있다 2009년 4월 론칭한 라틴드라마 전문채널 <텔레노벨라>에선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판 일일연속극인 ‘텔레노벨라’를 만날 수 있다.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천사들의 합창>이 국내에 최초로 소개된 ‘텔레노벨라’다.

라틴드라마 전문채널 ‘텔레노벨라’에서 방영중인 <앰비셔스 우먼>. 사진 각 영화사 제공
라틴드라마 전문채널 ‘텔레노벨라’에서 방영중인 <앰비셔스 우먼>. 사진 각 영화사 제공
라지용 방송본부장은 “매년 10개 이상의 드라마를 소개한다”며 “빈부격차가 심한 브라질의 특성상 신분상승 이야기가 빠지지 않고, 배신과 음모가 양념처럼 녹아 있다. 가톨릭 신자가 많아 가족애를 중시하고 결국 해피엔딩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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