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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독일 주어캄프 출판사 문학편집자 뮐러쉬베페

등록 2005-10-31 18:44

“야성 넘치는 한국문학 출간 색다른 즐거움” 독일 주어캄프 출판사 문학편집자 뮐러슈베페
“야성 넘치는 한국문학 출간 색다른 즐거움” 독일 주어캄프 출판사 문학편집자 뮐러슈베페
“야성 넘치는 한국문학 출간 색다른 즐거움”
“책을 만드는 일은 작가와 따로 가는 게 아니라, 작가를 발굴하고 작가와 함께 성장하는 편집자라야 좋은 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랜 동안 출판 외길을 걸으며 전문성을 높이면서도 한 곳에 고정되지 않고 늘 움직이는 유연성을 지니는 것이야말로 훌륭한 책 만들기의 길이지요.”

1996년 한국작가 고은씨의 시집 <조국의 별> 독일어판 출간에 이어 이달엔 이창동·이문열·박완서·최인석 단편소설 모음을 출간한 독일 주어캄프 출판사의 문학편집자 한스울리히 뮐러쉬베페(59)는 10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열리는 기간중 만났을 때 자신의 출판철학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문학은 야성과 폭력 같은 강렬함을 지녀 인상적”이라며 “색다름의 충격을 주는 한국문학을 출간하는 일은 내게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1950년에 설립된 주어캄프 출판사는 유럽을 대표하는 인문 분야의 명문 출판사로서 작품성을 지닌 책만 출간하기로 이름난 곳이다. 50여년 동안 이곳에서 책을 낸 작가들 가운데 10명 남짓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독문학·철학 박사 출신의 그는 한국문학의 가능성과 관련해 “도서전의 주빈국 행사 때처럼 한국작가들이 유럽과 세계에 좀더 알려진다면 세계적 작가의 반열 곁에 한국작가들도 오르는 날이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럽 출판사들이 한국문학 작품을 출간하는 일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귀뜸했다.

문학작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은 어땠을까. “이전에 한국은 내 관심사가 아니었지만 한국 문학책을 펴내면서 어떤 진지함을 발견했습니다. 한국은 독일과 같은 분단국가이면서도 독일과는 다르게 동족상잔 같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개인과 가족들마다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죠.”

프랑크푸르트/ 글·사진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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