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연기파 배우 오다기리 죠(39)가 박근혜 대통령과 연기하고 싶다고 밝혀 화제다.
오다기리는 지난달 28일 대만에서 열린 영화 <심야식당 2> 기자 회견에서 ‘다시 심야식당 속편이 나온다면 어떤 배우와 함께 출연하고 싶나?’라는 질문에 “지금이라면 박근혜 씨”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화제의 인물이니 재미있지 않겠나”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일본 영화 블로그 ‘시네마카페닷넷’ 누리집 갈무리.
오다기리의 이 같은 발언으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29일 일본 <아사히신문>을 보면, 이날 기자 회견장에는 50매체 이상 100여명의 보도진과 500여명의 관객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오다기리의 ‘뼈 있는’ 발언을 두고 “박근혜 연기가 천연덕스럽게 보인 모양”, “박근혜는 국제적 조롱의 대상이 됐다”, “이게 웃을 일인가. 일본 배우에게는 재치있는 발언이겠지만, 남의 나라 배우에게 대통령이 조롱거리가 된 것은 남사스럽고 열 받고 속상한 일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배우 오다기리는 영화 <메종 드 히미코>, <유레루>, <도쿄타워> 등으로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또 김기덕 감독의 영화 <비몽>, 강제규 감독의 영화 <마이웨이> 등에 출연한 지한파 배우다.
한편, <심야식당>은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한국에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드라마는 자정부터 아침 7시까지 심야에만 문을 여는 식당을 배경으로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이야기를 담아 큰 사랑을 얻었다.
김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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