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임홍순 작가 은사자상 영광 재연할지 관심
2년 전 베네치아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받은 임흥순 작가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까.
깨진 도자기를 조합한 혼성 조형물 작업으로 잘 알려진 중견작가 이수경(52)씨와 역사와 일상, 감성이 얽혀든 독특한 영상물로 성가를 얻은 소장작가 김성환(42)씨가 베네치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해 5~11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격년제 국제미술제인 57회 베네치아 비엔날레의 본전시 참여작가로 선정된 것이다.
베네치아비엔날레 재단은 13일 홈페이지에 이 작가와 김 작가가 포함된 올해 행사의 본전시 초대 작가 1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해 총감독으로 선임된 크리스틴 마셀이 측근 전문가들과 함께 선정한 초대작가들은 51개 나라의 작가들로, 올라퍼 엘리아손, 존 워터스 등의 대가들과 구안 샤오, 김성환 작가 등의 젊은 작가들이 고루 안배돼 있다.
본 전시에 초대된 이 작가와 김 작가는 국내 미술계에서 손꼽는 실력파 작가들이다. 설치, 회화, 영상 등 다양한 세부 장르 작업에 능통하며 비엔날레, 아트프로젝트 등의 국제무대 경험도 많다. 2015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영상작품 <위로공단>으로 은사자상을 수상하며 세계 미술계의 스타로 떠오른 임홍순 작가에 이어 수상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57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미술전은 2017년 5월13일부터 11월 26일까지 베네치아시 자르디니 공원과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열린다. 전체 주제는 ‘예술 만세’라는 뜻의 ‘비바 아르테 비바’(Viva Arte Viva)로 정해졌으며, 한국관에는 이대형 예술감독과 코디최, 이완 작가가 출품한다.
글·사진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도판 제공 아트선재센터·국립현대미술관
2014년 아트선재센터의 개인전 `늘 거울 생활'에서 선보인 김성환 작가의 영상물 <템퍼클레이>의 한 장면.
이수경 작가가 2015년 개인전에서 3D 프린터로 만들어내 선보인 근작 ‘모두 잠든:피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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