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내년 전시 파행 관련
‘한겨레’ 연속보도뒤 공식사과
“고액 전시비용·소장품 운송 지연탓” 해명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내부 전시장 모습. ⓒ김용관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와 내년 열겠다고 공표했던 세건의 핵심 전시가 잇따라 무산, 연기되는 파행을 빚었다는 <한겨레> 보도와 관련해(5일치 20면, 11일치 23면), 미술관이 11일 오후 뒤늦게 이를 인정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공식사과했다.
미술관 쪽은 보도자료에서 “지난달부터 열려했던 앤디 워홀 전과 내년 진행할 예정이던 피카소 전은 전시 비용이 각각 8억원과 30억원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면서 “국내 기획전 평균 비용 2억∼3억원에 비해 매우 높고, 기업 후원이 여의치 않은 국내 경제 상황을 감안해 부득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또 이달초 개막하려던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 전의 경우 이집트 정부 소장품들의 운송이 늦춰지면서 불가피하게 이달 말로 전시연기 결정을 내리게됐다고 덧붙였다.
미술관 쪽은 “지난해 발표한 2017-18년 전시 일정에 차질을 빚은 점에 대해 사과를 드리며, 앞으로 전시기획 단계에서 보다 철저한 준비와 검토를 거쳐 국민들에게 신뢰 있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