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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400년전 무덤서 발견 ‘사랑편지’ 국악가요로 만들었다

등록 2005-11-22 21:28수정 2005-11-22 21:28

400년전 무덤서 발견 ‘사랑편지’ 국악가요로 만들었다
400년전 무덤서 발견 ‘사랑편지’ 국악가요로 만들었다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사랑할까요. ….”

400여년 전의 무덤에서 발견됐던, 원이 엄마의 숨진 남편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담은 편지글(사진)이 국악 가요로 만들어진다.

안동국악단은 26일 안동시민회관에서 열리는 제4회 안동국악제에서 이 편지글에 곡을 부친 국악가요 <원이 아버지에게-병술(1586) 유월 초하룻날 아내가>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중모리(중간 빠르기)로 표현한 이 곡은 서울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작곡 및 편곡을 맡고 있는 박위철 중국 옌볜(연변)대 교수가 했다.

노래를 부를 전미경(31) 안동국악단장은 “편지글에 담긴 내용이 조선판 <사랑과 영혼>처럼 아름다워, 시·공간을 뛰어넘은 애절한 부부의 사랑을 우리들 가슴에 새기고자 국악가요로 만들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 편지는 1998년 안동시 정상동 택지개발지구 안 고성 이씨 문중의 무덤을 옮기던 중 이응태(1556∼1586)의 무덤에서 부인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짠 미투리, 2구의 미라와 함께 발견됐다.

안동/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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